"잔인하다"…호주 '살아있는 양' 수출 금지한 이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양들이 스트레스 받는다"
'동물복지' 때문에 수출금지 선언한 호주
'동물복지' 때문에 수출금지 선언한 호주

그는 “우리는 이를 법제화해 양 목장과 공급망에 이 사실을 확실히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소와 같은 다른 가축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으며, 비행기를 이용한 수출은 가능하게 했다.
이들은 살아있는 양 수출 규모가 연 1억4300만 호주달러(1300억원)에 달한다며 이번 조치가 소와 같은 다른 가축들로 확대될 것이라 우려했다.
살아있는 양은 한때 호주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였다. 주로 배를 이용해 중동지역으로 수출되는데, 동물 복지 단체들은 양들이 뜨겁고 좁은 배에 갇혀 2주 넘게 항해하는 것이 동물 복지에 반하는 일이라며 이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에는 홍해 무역로가 막히면서 중동으로 가려던 호주산 소·양 1만5000여마리가 한 달 넘게 바다에서 발이 묶이는 일이 벌어지면서 이를 멈춰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다.
이런 반대 목소리에 살아있는 양 수출은 갈수록 줄고 있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연 500만 마리의 살아있는 양이 수출됐지만 지난해는 68만4000마리에 그쳤다.
송종현 한경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