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김정수 감독 "TES전 MVP는 기인…오늘 T1이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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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젠지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팀 감독 인터뷰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리그 LCK 1번 시드 젠지 e스포츠가 난적인 중국리그 LPL 2번 시드 탑 e스포츠(이하 TES)를 꺾고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결승전에 진출했다. 젠지는 지난 11일 열린 TES와의 브래킷 2라운드 승자조 대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로 승리했다. 승자조 결승에 먼저 진출한 젠지는 오늘 열리는 LCK 2번 시드 T1과 LPL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 대결의 승자와 16일에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TES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김정수 젠지 e스포츠 감독은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TES의 바텀 듀오가 가장 까다로웠다”라며 “드레이븐, 바루스, 루시안-나미 등을 다 잘해서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밴픽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5세트에 등장한 정글 니달리에 대해 그는 “스크림에서 몇 차례 연습했었는데 결과가 좋았다”라며 “(‘캐니언’ 김건부) 선수가 먼저 니달리를 하고 싶다고 해서 “5세트는 자신 있는 거 하자”라고 생각해 꺼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정수 감독은 TES전 MVP로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을 꼽았다. 그는 “오늘 경기 기인 선수가 너무 잘해줬다”라며 “(게임 내적인) 콜부터 플레이까지 침착했고 다들 흥분한 상태에서도 침착하게 해야 할 일을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SI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 라인 바꾸기 전략에 대해선 “바텀과 탐 챔피언이 라인전이 힘들다고 생각하면 하는 편”이라면서도 “(어떨 때 필요한지) 판단을 잘해야 할 것 같다, 스크림에서 적극적으로 연습 중”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LPL이 지난 3년 연속 MSI 우승을 차지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LCK와 LPL을 모두 경험한 김 감독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당시 대회에서) 그냥 LPL이 잘해서 이겼던 것 같다”라며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김 감독은 같은 LCK 팀인 T1에 대한 믿음도 내비쳤다. 오늘 진행되는 T1과 BLG 대결의 승자가 누가 될 것 같냐라는 질문에 그는 “두 팀 다 잘하지만 T1이 라인전부터 강하다고 생각해서 T1이 올라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정수 감독은 지난 2020년에 T1의 감독을 맡은 인연이 있다.
끝으로 김 감독은 “LCK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바로 MSI가 생각났다”라며 “훌륭한 코치진과 선수들과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경기 피드백을 잘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며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