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에 투자하는 '애국' 벤처캐피탈도 여전히 中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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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퀘이어 등 중국 벤처기업 투자 지분 보유

샌프란시스코만 주변에서 페이스북, 구글, 에어비앤비 출시를 도운 벤처캐피탈(VC) 기업들이 전장 소프트웨어, 군용 드론, 자율 잠수함 등 군수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리콘 밸리가 수년간 중국에 투자해 온 것과는 반대 흐름이다.
애플과 구글의 초기 투자사인 세퀘이어 캐피탈은 지난달 마하인더스트리라는 수소 동력 무기 시스템 개발 기업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군용 드론과 전장 시뮬레이션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출시를 도운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는 올해 처음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방위 기술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세퀘이의 관리 파트너인 로엘로프 보타는 힐&밸리 포럼에서 “세상은 평평했고 언제나 경제 성장이 우리 모두를 하나로 모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퀘이어의 미국 펀드는 국가 안보 문제로 인해 미국 의회가 금지 또는 매각명령을 내린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의 주요 주주다. 세쿼이아는 지난 2월 발표된 의회 위원회 보고서의 주요 공격 대상이었다. 이전 중국 사업부가 중국 군대에 납품해 인권 침해에 기여하는 중국 칩 회사와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