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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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찔끔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물가지표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전 오른 1368원2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80전 오른 1370원90전으로 출발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 한때 전 거래일 종가보다 낮은 1367원40전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식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100엔당 877원87전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879원27전)보다 1원40전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55엔 후반에서 움직였다.


이같은 엔저 현상과 관련해 일본 기업들은 엔화가 올해 다소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상장기업 약 230개사의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엔·달러 환율 전제를 집계한 결과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4엔으로 나타났다. 현재 엔·달러 환율에 가장 가까운 155엔대로 설정한 기업은 2개사에 그쳤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