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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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 실수로 당초 계획보다 50개 더 많은 도시락을 주문해 다 팔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아찔한 경험이 생각납니다."

편의점 점장을 거쳐 홍보맨이 된 한 기업 관계자가 자신의 짠한 스토리를 담은 책 '어쩌다 편의점'에서 밝힌 일화다.

이처럼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들에게는 주문 숫자란에 0을 더 넣는 등의 발주 실수로 예상치 못한 물량 폭탄을 받는 일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기간이 길어 시간이 지나면 차차 재고 소진이 가능한 품목도 있지만 샐러드, 도시락 등 빨리 판매되지 않는다면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아야 하는 품목도 있다.

이런 가운데 13일 서울 동작구 한 편의점에서 오뚜기 육개장을 산더미처럼 매장 앞에 쌓아놓고 파격 세일을 벌인다는 근황이 전해져 반향을 일으켰다.

게시자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군가 발주할 때 숫자를 잘못 입력한 듯하다"면서 집 근처 편의점 현황을 전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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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6개에 2800원이면 싸긴 싸다", "인기 없는 라면인가", "오뚜기 육개장은 농심 육개장의 맛은 아니지만 나름 매콤한 매력이 있어 제법 수요층이 있다"는 평가를 했다.

한 관련 업계 종사자는 "내가 물류센터에서 일해봤는데 일반적인 기준에서 너무 많은 주문이 들어오면 점주에게 확인하게 돼 있다. 하지만 바쁘고 귀찮아서 안 하기도 한다. 시킨 사람이 잘못이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앞서 커뮤니티에서는 '발주 대참사'라는 제목으로 그간 발주 실수를 한 매장의 실태를 고발했던 사연이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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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생들은 "점장님이 0을 더 넣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매장에서는 "실수로 빼빼로 발주를 너무 많이 했다. 제발 빼빼로 하나만 사달라"고 읍소하는 '호소문' 형태의 안내 문구를 부착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간절함이 느껴진다", "인간미가 느껴진다"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