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사계' 콘셉트로 설계…2026년말 준공 목표
'수서동 구립도서관' 설계당선작 선정…"랜드마크로"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수서동 593번지 일원에 문화·교육·커뮤니티 기능을 겸비한 거점형 공공도서관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부지는 서울주택공사(SH)가 시행한 서울세곡2공공주택지구 내에 있는 3천899㎡ 땅이다.

구는 2021년 SH로부터 부지를 사들인 데 이어 수서동의 지역 특성을 살린 도서관을 짓고자 지난 1월 설계공모를 했다.

총 54개 작품이 접수돼 지난 8일 설계공모심사에서 폴라리스 건축사사무소㈜와 ㈜에스이오피 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응모작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구는 "당선작 설계비용이 16억7천만원으로 책정될 만큼 강남의 랜드마크를 만드는 규모 있는 공사"라며 "당선작은 강남의 대표적인 녹색지대인 수서동의 지역적 특성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서동 구립도서관' 설계당선작 선정…"랜드마크로"
당선작은 '숲의 사계'를 기본 콘셉트로 해서 ▲ 마을길 도서관 ▲ 풍경의 도서관 ▲ 장면의 도서관 등 세 가지 콘셉트를 더했다.

도서관이 마을길을 연결하고 주변 숲과 공원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자연 풍경을 살리는 외관 곡선 디자인을 통해 주변 경관과 어울리게 했다.

또 내부는 영감과 창의력을 주는 다양한 장면을 선사하도록 설계됐다.

수서동 구립도서관(가칭) 규모는 지하 1층~지상 4층의 연면적 6천629.32㎡다.

특히 1층 로비는 전면 광장으로, 북카페는 도서관길로, 다목적실은 수변마당으로, 스텝라이브러리는 숲산책길로 각각 외부공간으로 연결된다.

구는 이번 당선작을 중심으로 내년 5월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6월 착공, 2026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구민 숙원이던 도서관이 수서동의 아름다운 자연과 책을 함께 즐기는 휴식의 장소이자 소통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복합문화시설이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수서동 구립도서관' 설계당선작 선정…"랜드마크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