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검사장 인사는…" 이원석 검찰총장 '7초 침묵'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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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인사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등 수사 질문엔
“어느 검사장 와도 원칙대로 수사할 것”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등 수사 질문엔
“어느 검사장 와도 원칙대로 수사할 것”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총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검사장(서울중앙지검장)이 오더라도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수사할 것”이라며 “저는 수사팀을 믿는다.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지난 13일 단행된 법무부의 검사장 인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총장은 '법무부가 총장과 인사에 대해 충분히 사전 조율을 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이라고 말한 뒤 7초 가량 침묵하며 고뇌에 찬 표정을 지었다. 인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오는 9월까지 임기동안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인지, 임기를 끝까지 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 직분, 소명을 다할 뿐"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답했다.
전날 법무부는 고검장·검사장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인사를 발표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과 1∼4차장이 모두 교체됐다. 대검찰청 참모진도 양석조 반부패부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바뀌었다. 이 총장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지 11일 만에 이뤄진 인사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과 법무부가 김 여사 조사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이 총장을 패싱한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 총장이 무시 당하면서 계속 버티고 있을 분은 아니다"라며 "이번 인사는 총장에게 사표를 쓰라는 의미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이 총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검사장(서울중앙지검장)이 오더라도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수사할 것”이라며 “저는 수사팀을 믿는다.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지난 13일 단행된 법무부의 검사장 인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총장은 '법무부가 총장과 인사에 대해 충분히 사전 조율을 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이라고 말한 뒤 7초 가량 침묵하며 고뇌에 찬 표정을 지었다. 인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오는 9월까지 임기동안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인지, 임기를 끝까지 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 직분, 소명을 다할 뿐"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답했다.
전날 법무부는 고검장·검사장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인사를 발표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과 1∼4차장이 모두 교체됐다. 대검찰청 참모진도 양석조 반부패부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바뀌었다. 이 총장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지 11일 만에 이뤄진 인사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과 법무부가 김 여사 조사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이 총장을 패싱한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 총장이 무시 당하면서 계속 버티고 있을 분은 아니다"라며 "이번 인사는 총장에게 사표를 쓰라는 의미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