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단독 대표 체제로…송영숙 회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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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임시 이사회서 송영숙 회장 해임안 가결
임원진 개편 및 상속세 부담 등 이견이 균열로
임원진 개편 및 상속세 부담 등 이견이 균열로
한미사이언스 장·차남 측이 어머니 송영숙 회장을 대표 자리에서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차남 임종훈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한미사이언스는 14일 오전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송영숙 회장을 대표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이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통과됐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4월 차남 임종훈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약 한 달간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두 형제 모두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날 중 공시를 통해 이사회 의결 사항을 밝힐 계획이다.
다만 송 회장의 사내이사직은 유지된다. 송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직 임기 만료 시점은 2026년 3월 29일이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차남 측이 이사회 장악에 성공하며 경영권 갈등이 일시적으로 봉합되는 듯 했지만 다시 균열이 생긴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임원진 개편과 상속세 부담 등 안건에 대해 두 대표 간 이견이 해임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15일 한미사이언스는 임주현 부회장이 한미약품으로 이동하는 건 등을 포함한 인사발령을 냈지만 열흘 만에 해당 공지를 무효화했다. 공동대표 간 갈등의 조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사회 개최에는 장·차남 사이 갈등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훈 대표가 임시 이사회를 소집했지만 장남 임종윤 이사는 경영권 분쟁이 드러나면 향후 투자 유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로 해임에 반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되면 사모펀드 투자 유치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사모펀드는 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다만 이날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동생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타계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에게는 약 5400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됐다. 2년 이상 납부를 마쳤고 현재 약 2644억원이 남아있다. 이에 장·차남 측은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매각 및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펀드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한미사이언스는 14일 오전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송영숙 회장을 대표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이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통과됐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4월 차남 임종훈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약 한 달간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두 형제 모두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날 중 공시를 통해 이사회 의결 사항을 밝힐 계획이다.
다만 송 회장의 사내이사직은 유지된다. 송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직 임기 만료 시점은 2026년 3월 29일이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차남 측이 이사회 장악에 성공하며 경영권 갈등이 일시적으로 봉합되는 듯 했지만 다시 균열이 생긴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임원진 개편과 상속세 부담 등 안건에 대해 두 대표 간 이견이 해임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15일 한미사이언스는 임주현 부회장이 한미약품으로 이동하는 건 등을 포함한 인사발령을 냈지만 열흘 만에 해당 공지를 무효화했다. 공동대표 간 갈등의 조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사회 개최에는 장·차남 사이 갈등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훈 대표가 임시 이사회를 소집했지만 장남 임종윤 이사는 경영권 분쟁이 드러나면 향후 투자 유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로 해임에 반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되면 사모펀드 투자 유치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사모펀드는 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다만 이날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동생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타계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에게는 약 5400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됐다. 2년 이상 납부를 마쳤고 현재 약 2644억원이 남아있다. 이에 장·차남 측은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매각 및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펀드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