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4년 주기의 IT산업혁신과 비트코인 반감기에서 배우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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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비트코인의 급등과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이 금융시장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고,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공교롭게도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4년 주기의 정보기술(IT) 산업의 혁신과 비트코인 반감기는 유사하게 겹쳐왔습니다.
2008년은 미국 금융위기가 도래했던 시기로 금융 역사의 뼈아픈 한 페이지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혁신적인 일도 그 해에 탄생했는데요. 아이폰 판매가 본격화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이폰이 2007년 2G폰으로 출시되었으나 74일 만에 100만대 판매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 6월에 출시된 3G폰은 3일 만에 100만대를 판매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08년 11월에 비트코인 프로젝트가 등록되었습니다.
4년 뒤는 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2012년은 스마트폰 생태계가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무선 통신 역시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4G LTE 시장이 개화되면서 이후 몇 년간 스마트폰 관련 회사 및 부품사, 통신장비 회사들의 눈부신 성장이 있었습니다. 2012년 11월 28일이 비트코인 첫 번째 반감기였고요.
4년 뒤인 2016년은 소위 빅테크 기업의 탄생이라고 볼 수 있는 서버 시장이 열렸습니다. 폭발적인 스마트폰 시장의 발전과 함께 많은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서버 시장이 필요했던 것이죠. 서버 관련 반도체가 쇼티지가 나면서 2018년에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합니다. 2016년 7월 10일이 비트코인의 두 번째 반감기였고요.
그로부터 4년 뒤인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에 엄청난 공포로 경제활동이 모두 얼어붙고, 수천만의 사망자를 내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합니다. 거리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축적된 많은 컨텐츠들이 디지털 플랫폼 경제를 통해 엄청난 수요가 촉발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메타버스까지 플랫폼 경제의 발전이 급격하게 이루어졌던 시기입니다. 2020년 5월 12일이 비트코인의 세 번째 반감기였으니 IT산업혁신과 비트코인의 반감기 시기가 우연치고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24년 엔비디아 하드웨어의 폭발적 성능이 AI산업의 시기를 엄청나게 앞당기고 있습니다. 기존 B2B (기업 대 기업)에서부터 B2C (기업 대 개인), B2G (기업 대 정부)까지 앞다퉈서 AI 투자가 일어나고 있고, 확산 속도는 기업, 개인, 정부뿐만이 아니라 산업 역시도 IT산업에서 일반산업, 바이오, 기계, 방위산업 등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얼마 전 2024년 4월 20일이 비트코인 네 번째 반감기가 시작됩니다. 특히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승인되면서 제도권으로 코인투자가 인정받는 역사적인 시기가 온 것입니다.
우연치고는 4년마다 IT혁신에서 큰 테마가 있었고, 비트코인 반감기가 겹치면서 당시의 주도산업과 비트코인 상승은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단기에 일부 거품이 나타나 폭락하는 시기도 있었으나, 결국은 살아남은 기업들은 지금까지 지속 성장해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시기마다 보통 2년 정도는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발전해왔는데, 물론 그 시기에도 선발주자가 압도적으로 강했던 시기와 후발주자 중 따라잡으면서 살아남는 회사에도 큰 기회가 있었고, 그렇지 못해서 사라지는 회사도 많았습니다. 즉 초기에는 투자 기회가 매우 많았고, 이후에는 기회와 위험이 공존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살펴볼 수 있는 점은 과연 과거처럼 이번 사이클도 매우 큰 거품이 형성될 때까지 더 지속될 것인가, 그리고 이번 사이클이 끝나고 나서는 다음 사이클은 또 무엇이 나타날 것인가라는 질문은 계속해봐야 할 것입니다.
AI 산업이 이끄는 어마어마한 시대변화에서 2024년은 아직 초기시장으로 보입니다. 아직 우리가 크게 실망할 제품이 나오지 않았고, 계속해서 신제품이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픈AI가 보여준 제품들에 이어서 향후에는 과거 AI의 끝판왕이었던 구글과 애플의 신제품들이 나올 것이고, 2~3년 뒤에는 전기차 산업에서 핵심적인 자율주행 기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건강검진 판독에 AI가 사용되기 시작했고, 세포치료제 초기 임상에도 AI가 도입될 정도로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에 러시아 최강 함대가 격파되는 일은 향후 AI가 국방력에 더 많은 기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전히 보여준 것보다는 보여줄 것이 많은 산업입니다. 새롭게 보여줄 분야에서 향후에도 수많은 투자 기회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산업이 워낙 주목을 받다 보니 이미 알고 있는 기업들은 너무 고평가된 기업들이 많고 해당기업들은 훨씬 더 많은 스터디가 필요합니다. 그 기업들은 웬만한 투자자들이 다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수할 사람보다 매도할 사람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즉 AI 산업은 초기이나, 초반 장악력을 보여준 기업들 중에는 매우 비싼 기업도 많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새로운 차세대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투자하는 방식도 있으나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면 쉽지 않을 것이고요.
그렇다면 기존 사업으로 돈을 꾸준히 벌고 있으면서 AI산업쪽으로 확대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조금 더 안전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AI관련 주도기업과 안정적인 자산을 동시에 투자하면서 리스크를 낮추는 방식도 있고요.
중요한 점은 주도 산업에서의 “뒤늦은 과도한 투자는 지양”하되, 다음 사이클 투자를 위해서 일부라도 투자를 해보면서 “지속적인 스터디를 하는 것은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투자 시기를 놓치면 다음 4년 뒤에도 또 다른 IT산업 혁신이 나올 것이며, 이 흐름을 쫓다 보면 이번이 아니더라도 다음번 시기에 좋은 투자 기회가 또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알파운용센터장
연초 이후 비트코인의 급등과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이 금융시장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고,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공교롭게도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4년 주기의 정보기술(IT) 산업의 혁신과 비트코인 반감기는 유사하게 겹쳐왔습니다.
2008년은 미국 금융위기가 도래했던 시기로 금융 역사의 뼈아픈 한 페이지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혁신적인 일도 그 해에 탄생했는데요. 아이폰 판매가 본격화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이폰이 2007년 2G폰으로 출시되었으나 74일 만에 100만대 판매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 6월에 출시된 3G폰은 3일 만에 100만대를 판매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08년 11월에 비트코인 프로젝트가 등록되었습니다.
4년 뒤는 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2012년은 스마트폰 생태계가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무선 통신 역시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4G LTE 시장이 개화되면서 이후 몇 년간 스마트폰 관련 회사 및 부품사, 통신장비 회사들의 눈부신 성장이 있었습니다. 2012년 11월 28일이 비트코인 첫 번째 반감기였고요.
4년 뒤인 2016년은 소위 빅테크 기업의 탄생이라고 볼 수 있는 서버 시장이 열렸습니다. 폭발적인 스마트폰 시장의 발전과 함께 많은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서버 시장이 필요했던 것이죠. 서버 관련 반도체가 쇼티지가 나면서 2018년에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합니다. 2016년 7월 10일이 비트코인의 두 번째 반감기였고요.
그로부터 4년 뒤인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에 엄청난 공포로 경제활동이 모두 얼어붙고, 수천만의 사망자를 내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합니다. 거리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축적된 많은 컨텐츠들이 디지털 플랫폼 경제를 통해 엄청난 수요가 촉발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메타버스까지 플랫폼 경제의 발전이 급격하게 이루어졌던 시기입니다. 2020년 5월 12일이 비트코인의 세 번째 반감기였으니 IT산업혁신과 비트코인의 반감기 시기가 우연치고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24년 엔비디아 하드웨어의 폭발적 성능이 AI산업의 시기를 엄청나게 앞당기고 있습니다. 기존 B2B (기업 대 기업)에서부터 B2C (기업 대 개인), B2G (기업 대 정부)까지 앞다퉈서 AI 투자가 일어나고 있고, 확산 속도는 기업, 개인, 정부뿐만이 아니라 산업 역시도 IT산업에서 일반산업, 바이오, 기계, 방위산업 등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얼마 전 2024년 4월 20일이 비트코인 네 번째 반감기가 시작됩니다. 특히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승인되면서 제도권으로 코인투자가 인정받는 역사적인 시기가 온 것입니다.
우연치고는 4년마다 IT혁신에서 큰 테마가 있었고, 비트코인 반감기가 겹치면서 당시의 주도산업과 비트코인 상승은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단기에 일부 거품이 나타나 폭락하는 시기도 있었으나, 결국은 살아남은 기업들은 지금까지 지속 성장해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시기마다 보통 2년 정도는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발전해왔는데, 물론 그 시기에도 선발주자가 압도적으로 강했던 시기와 후발주자 중 따라잡으면서 살아남는 회사에도 큰 기회가 있었고, 그렇지 못해서 사라지는 회사도 많았습니다. 즉 초기에는 투자 기회가 매우 많았고, 이후에는 기회와 위험이 공존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살펴볼 수 있는 점은 과연 과거처럼 이번 사이클도 매우 큰 거품이 형성될 때까지 더 지속될 것인가, 그리고 이번 사이클이 끝나고 나서는 다음 사이클은 또 무엇이 나타날 것인가라는 질문은 계속해봐야 할 것입니다.
AI 산업이 이끄는 어마어마한 시대변화에서 2024년은 아직 초기시장으로 보입니다. 아직 우리가 크게 실망할 제품이 나오지 않았고, 계속해서 신제품이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픈AI가 보여준 제품들에 이어서 향후에는 과거 AI의 끝판왕이었던 구글과 애플의 신제품들이 나올 것이고, 2~3년 뒤에는 전기차 산업에서 핵심적인 자율주행 기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건강검진 판독에 AI가 사용되기 시작했고, 세포치료제 초기 임상에도 AI가 도입될 정도로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에 러시아 최강 함대가 격파되는 일은 향후 AI가 국방력에 더 많은 기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전히 보여준 것보다는 보여줄 것이 많은 산업입니다. 새롭게 보여줄 분야에서 향후에도 수많은 투자 기회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산업이 워낙 주목을 받다 보니 이미 알고 있는 기업들은 너무 고평가된 기업들이 많고 해당기업들은 훨씬 더 많은 스터디가 필요합니다. 그 기업들은 웬만한 투자자들이 다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수할 사람보다 매도할 사람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즉 AI 산업은 초기이나, 초반 장악력을 보여준 기업들 중에는 매우 비싼 기업도 많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새로운 차세대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투자하는 방식도 있으나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면 쉽지 않을 것이고요.
그렇다면 기존 사업으로 돈을 꾸준히 벌고 있으면서 AI산업쪽으로 확대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조금 더 안전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AI관련 주도기업과 안정적인 자산을 동시에 투자하면서 리스크를 낮추는 방식도 있고요.
중요한 점은 주도 산업에서의 “뒤늦은 과도한 투자는 지양”하되, 다음 사이클 투자를 위해서 일부라도 투자를 해보면서 “지속적인 스터디를 하는 것은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투자 시기를 놓치면 다음 4년 뒤에도 또 다른 IT산업 혁신이 나올 것이며, 이 흐름을 쫓다 보면 이번이 아니더라도 다음번 시기에 좋은 투자 기회가 또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