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北, 핵 포기 안해…한반도 전술핵 배치 공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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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포커스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브루스 베넷 연구원 주장
"4단계로 나눠 한반도 전술핵 배치 나서야"
정몽준 "전술핵 배치 기초를 마련할 시기"
캠벨 美 국무부 부장관 "韓日관계개선, 美에 도움"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브루스 베넷 연구원 주장
"4단계로 나눠 한반도 전술핵 배치 나서야"
정몽준 "전술핵 배치 기초를 마련할 시기"
캠벨 美 국무부 부장관 "韓日관계개선, 美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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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사진)은 14일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아산플래넘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300~500개의 핵무기를 가질 수 있고, 핵 위협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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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24 행사는 ‘아시아의 미래: 번영과 안보(Future of Asia: Prosperity and Security)’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커트 캠벨(Kurt Campbell)' 미 국무부 부장관을 비롯해 폴 월포위츠 전 미국 국방부 부장관 , 카렌 하우스 전 월스트리트저널 발행인, 존 햄리 CSIS 최고경영자(CEO), 랜달 슈라이버 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 등 글로벌 외교·안보 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했다.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3자, 다자 동맹의 중요성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 겹치고 맞물리는 격자 울타리 협력 체제를 만들고 있다"며 "이런 협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파트너십, 특히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은 지금보다 더 의미 있고 영향력 있던 적이 없었다"며 "두 동맹 모두 안보에 초점을 맞춘 관계에서 포괄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했으며, 그 영향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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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려 한다면, 그건 미국의 핵우산을 믿지 못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미국의 큰 실패로 간주될 것"이라며 "핵 확산 문제에 있어서 아주 위험한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지 않도록, 미국이 피해를 입더라도 한·미 동맹을 끝까지 지키고 한국을 방어할 것이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에버라드 전 북한주재 영국대사는 "자체 핵무장보다는, 효과적인 핵우산이 더 좋다"고 언급하면서 "김정은은 체제 붕괴나 경제 대위기처럼 아주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이상 핵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우/김동현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