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자녀 없는 삶'장려 미디어 처벌법이 발의됐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한국이 들썩였다. '푸틴식 저출산 대책'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처럼 "과격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한국에도 필요한 법"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른바 '비혼 장려 프로그램'이라는 오명이 붙은 일부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들을 겨냥한 비판이다.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자녀 없이 살기 운동' 선전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가두마(하원)에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디어 등에서 가족과 자녀 없는 삶을 장려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혼자 삶'이 더 매력적인 삶인 것처럼 선전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법안은 '출산율 제고를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공감대 속에 발의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의 올해 상반기 출산율은 여성 1인당 약 1.5명으로,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2.1명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크라이나와 3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어, 사망자 수 증가로 인구가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러시아에서 한 민족으로서 살아남으려면 가족당 최소 2명의 아이가 있어야 한다"며 "가정에 자녀가 1명만 있다면 인구가 감소할 것이며, 확장·발전을 위해선 최소 3명의 아이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이 소식은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한 한국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은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은 환경부터 만들어 놓는 것이 순서가
미국의 신예 팝가수이자 성소수자로 알려진 채플 론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팬들의 반발에 직면하자 공연을 취소했다.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채플 론은 오는 28~29일 이틀 동안 예정돼 있었던 '올 띵스 고 뮤직 페스티벌' 공연 출연 일정을 취소했다.당초 채플 론은 28일 미국 뉴욕에서, 29일에는 메릴랜드주 콜롬비아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채플 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를 보기 위해 기다려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압박감이 느껴졌다. 건강을 우선하기 위해 며칠이 필요하다"고 적었다.공연 주최 측도 채플 론의 공연 취소 소식을 전하며 "건강과 삶이 항상 우선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채플 론은 앞서 '어떤 대선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지론을 펴 왔다. 지난 20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채플 론은 "우리 정부는 모든 면에서 문제가 있다"며 "그래서 누군가를 지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 모두에 문제가 있다"며 "사람들이 비판적 사고 능력을 써 투표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그러나 일부 팬들은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힌 채 음악에서도 정체성을 표현해 온 채플 론이 민주당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데 대해 반발했다.논란이 커지자 지난 24일 채플 론은 틱톡에 영상을 올리고 권위와 지도자들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성향이 곧 공화당에 투표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며 "항상 권력자들에게 의문을 제기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