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제 못 믿겠다"…돌아선 개미들 '줍줍한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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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네이버, 60대는 엔켐 매수
올해 연령별 개미 투자자 바구니 봤더니
키움증권 1~4월 개인 계좌 현황
1020세대, 네이버·2차 전지 '베팅'
60대는 반도체주 집중 매수
삼성전자·현대차는 모두 '팔자'
올해 연령별 개미 투자자 바구니 봤더니
키움증권 1~4월 개인 계좌 현황
1020세대, 네이버·2차 전지 '베팅'
60대는 반도체주 집중 매수
삼성전자·현대차는 모두 '팔자'

‘여기가 바닥’ 믿었지만
14일 한국경제신문이 키움증권에 의뢰해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이 회사의 연령별 개인 고객 계좌를 분석했더니, 6개 연령대(10대 이하·20대·30대·40대·50대·60대 이상) 투자자들이 네이버를 3002억원을 사들여 이 기간 순매수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뒤는 삼성SDI(1253억원)와 LG화학(1082억원) 등 2차전지 업체가 채웠다. JYP엔터테인먼트 두산로보틱스 SK이노베이션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30대는 엔터주, 초전도체주에도 베팅하며 공격적 투자 성향을 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전 연령대에서 30대 순매수 순위(3위·126억원)가 가장 높았다. 초전도체 관련주인 신성델타테크가 10위에 등장하기도 했다. 1020세대는 장기 투자에 유리한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10대 이하가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2종의 ETF를 사들여 10위권 중 ETF 비중이 가장 컸다.
개미들 “삼성전자 못 믿겠다”
주식투자 인구가 많은 40대 이상 개인투자자들은 4050세대와 60대 이상 투자자의 성향이 엇갈렸다. 두산로보틱스 알테오젠 에이피알 등 로봇과 뷰티·바이오주에 분산 투자하면서도, 네이버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는 등 30대 이하와 관점이 비슷했다. 반면 60대 투자자는 2차전지 전해액 업체 엔켐을 625억원어치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엔켐은 조사 기간에만 주가가 244.16% 올랐다.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연초에 투자한 이들은 2배 넘는 이익을 거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60대가 안정만 추구한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주가가 122.04% 폭등한 한미반도체가 순매수 10위권에 오른 것도 이들 연령대가 유일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