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을 기념하는 열병시에서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러시아 전승절 79주년 열병식에서 "우리의 전략군은 언제나 전투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러시아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조국의 미래가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러시아는 전 지구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각 부대와 사관생도, 청년군, 여군, 코사크, 군악대 등 9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군용차량 70여대와 각종 무기도 동원됐다. 한국 등 '비우호국'은 초청받지 못했다. 대신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쿠바, 기니비사우 등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같은 날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축전에서 "오늘 러시아 인민은 당신의 영도 밑에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도전과 위협에 맞서 나라의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결연히 떨쳐나 전승 세대의 자랑스러운 기개를 당당히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이어 "이 기회에 당신과 영용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강국의 위력으로 제국주의의 패권정책과 강권에 패배를 안기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승리를 거두기를 바라면서 러시아의 성업에 굳은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한다"고 전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 등과 별도로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 "금리인상도 배제 못해" 매파 발언…뉴욕증시 '흔들'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08% 오른 3만8884.26, S&P 500지수는 0.13% 상승한 5187.7, 나스닥 지수는 0.1% 하락한 1만6332.5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흔들렸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약해지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 관련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는 매파적 발언을 내놨습니다.◆ 애플, '괴물 AI칩' 최신 M4 탑재 신형 아이패드 공개애플이 현지시간 7일 태블릿 PC인 아이패드 프로·에어를 공개했습니다. 애플의 새 아이패드 시리즈 출시는 약 18개월 만으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역대 가장 얇은 두께와 함께 종전 제품보다 무게도 가벼워졌습니다. 특히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인공지능(AI) 칩 ‘M4’가 탑재됐습니다. 기존 제품에 적용된 M2는 물론이고 애플 최신 노트북에 들어간 M3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애플은 “뉴럴 엔진이 탑재된 M4는 어떠한 AI PC의 신경망처리장치(NPU)보다 강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서방 보이콧' 속 5번째 대통령 취임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7일 서방의 ‘보이콧’ 속에 5번째 취임식을 열었습니다. 취임 선서 후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우리는 서방과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 선택은 그들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로의 이익을 존중하는 대등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 서방이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취임식에는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캐나다 등의 대사는 불참했고 EU 회원국 중에선 프랑스 그리스 몰타 키프로스 슬로바키아 헝가리 대사만 참석했습니다.◆ 쿠팡, 전년比 매출 28% 늘었으나 영업익 61% 줄어쿠팡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들었습니다.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1분기 영업익 4000만달러(약 531억원)를 올렸다고 한국시간 8일 밝혔습니다. 쿠팡의 분기 영업익 감소는 흑자를 내기 시작한 2022년 3분기 이래 처음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가 국내에 진출해 경쟁이 치열해진 여파로 풀이됩니다. 다만 쿠팡의 1분기 매출은 28% 늘어난 71억1400만달러(9조4505억원)로 처음 9조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올해 처음 실적에 반영된 명품 플랫폼 파페치 매출이 합산된 결과입니다.◆ '어버이날' 전국 흐리다 차차 맑아져…아침 쌀쌀어버이날이자 수요일인 오늘(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 오후에 중부지방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부지방은 가끔 비가 오다가 아침에 대부분 그치겠으며 오후 한때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북부 내륙,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중·남부 내륙, 충북 중·북부에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대부분 5㎜ 미만 또는 5㎜ 내외, 광주·전남과 제주도는 5~10㎜입니다. 낮 최고기온 16~22도로 아침 기온은 쌀쌀해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