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1분기 영업익 484억원...전년비 25%↑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211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24.9% 늘어난 수치다.

소주 부문 매출은 38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8억 원으로 10.5% 줄었다.

맥주 부문은 신제품 켈리의 판매 호조로 매출은 3.9% 증가한 1,94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73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켈리 출시로 전체 맥주 부문이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비 마케팅비 개선 효과가 있었다"면서 "전체 주류 시장 축소로 소주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신제품 진로골드의 출시로 2분기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지난해 진행한 소주, 맥주 가격 인상 효과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 소주(6.95%), 맥주(6.8%)의 출고가를 인상한 바 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월 주정 가격 인상(9.8%)으로 약 200억 원의 소주 원가 부담이 생겼으나, 출고가 인상을 통해 상쇄될 전망"이라며 "소주 판매량은 줄었지만, 작년 11월 출고가 인상이 이뤄진 만큼 올해 소주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한 맥주 신제품 켈리의 시장 안착으로 올해 맥주 사업부는 연간 흑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잇따라 불거진 품질 논란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앞서 '필라이트 후레쉬' 맥주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민원이 나왔다. 하이트진로는 사과문을 내고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또, 하이트진로의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나 한 자영업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검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