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로, 사회참여로…틀 깨는 자수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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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자수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기획전
전통자수는 물론 추상화도 전시
北 장인과 협력한 작품도 나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기획전
전통자수는 물론 추상화도 전시
北 장인과 협력한 작품도 나와

전시는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19세기 한국 전통자수 유물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일제강점기 도쿄 여자미술대에서 나온 자수 등 근대 자수에 집중한다. 3부에서는 한국 최초의 대학 자수과인 이화여대 자수과 졸업생과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참여한 자수 작가의 작품을 내건다. 여기에서는 추상미술 자수 등 다양한 형식의 자수를 접할 수 있다. 4부에서는 1960~1970년대 산업화 시대에 하나의 상품이 됐던 자수 작품을 소개한다.
이장봉의 작품에는 전쟁 때 북한에 두고 온 딸을 향한 그리움이 그대로 묻어 있다. 남북 관계에 대한 질문을 작품에 담는 함경아도 전시회에 참여했다. 함경아는 중국을 통해 자신의 그림을 북한으로 보낸 뒤 북한 자수 장인이 그 위에 작업하는 방식을 쓴다. 전시장을 나가는 길에는 부처의 삶을 표현한 작품도 걸려 있다.
전시장에서는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놓인 자수의 다채로운 매력을 더욱 섬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8월 4일까지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