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E 유치 시 주 회의장이 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주변에 있는 정상급 국제회의 숙박시설.  경주시 제공
APCE 유치 시 주 회의장이 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주변에 있는 정상급 국제회의 숙박시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다음달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숙박시설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는 정상회의 개최에 필요한 숙박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주시에 따르면 주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반경 3㎞ 이내 103곳, 4463실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정상 및 정부대표단 수요 대비 157%에 달하는 객실 수다. 또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반경 10㎞ 이내에는 1333곳, 1만3265실을 확보해 경제대표, 미디어 관계자, 행사지원 요원 등의 수요 대비 280%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 회의장 주변에는 정상급 인사를 위한 40평 이상의 5성급 호텔 및 스위트룸 등이 10곳, 223실 마련돼 있어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이는 2023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경주시는 숙박시설 외에도 보문단지 내 다양한 편의시설과 종교 활동을 위한 독립된 종교관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투숙 국가별 식단 및 비품 등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숙소 로비에 통역 데스크를 설치해 신속한 응대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우수한 경호와 안전, 편리한 공항시설 및 교통 여건에 더해 충분한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정상회의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지방시대 균형 발전의 롤모델이 되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국제회의도시 경주 역량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