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CEO, 직원설명회에서 "고용보장" 강조
국내 라인 사업을 담당하는 라인플러스가 14일 '라인 사태'와 관련해 온라인 직원 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라인야후의 이데자와 다케시(出澤剛) 최고경영자(CEO)와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참석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데자와 CEO는 설명회에서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린 일본 총무성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서비스들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자와 CEO는 지난 8일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우리는) 모회사 자본 변경에 대해서는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중호 CPO는 라인플러스 설명회에서 최근 자신이 라인야후 이사회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총무성 행정지도를 언급하고 보안 문제에 자신도 책임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멤버이자 사실상 네이버를 대표하며 '라인의 아버지'로 통했던 신중호 CPO가 이사회에서 빠진다는 사실이 8일 발표되자 라인야후의 '네이버 지우기'가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는 설명회에서 직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자와 CEO와 신중호 CPO 등이 설명회에서 라인플러스 직원들을 달랜 덕에 행사 후반에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라인플러스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임직원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임직원들이 고민하는 내용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대주주 A홀딩스의 지분 매각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라인플러스, 라인파이낸셜 등 라인 계열 한국법인 직원 2천500여명이 고용 불안에 우려를 느끼고 있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13일 낸 성명에서 네이버의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며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면 2천500여명의 라인 구성원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