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인도 ETF 고공행진…글로벌 뭉칫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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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F 트렌드
美 상장 인도 ETF에 27억弗
올들어 수익률도 7%대 넘어
고공행진 日 ETF에도 150억弗
여러 나라 분산서 단일국 올인
올들어 ETF 투자 전략 달라져
美 상장 인도 ETF에 27억弗
올들어 수익률도 7%대 넘어
고공행진 日 ETF에도 150억弗
여러 나라 분산서 단일국 올인
올들어 ETF 투자 전략 달라져
달러 강세와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가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하던 자산 배분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는 인도·일본 등 단일 국가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성과가 부진한 중국 시장을 매도하는 대신 인도 등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도 증시는 지난 1년간 다른 신흥국 증시를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이 기간 인도 증시는 24.4% 상승한 반면 신흥시장 전체 증시는 8.1% 오르는 데 그쳤다. 인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50개 대기업의 가중 평균을 나타내는 벤치마크지수인 인도니프티50지수는 같은 기간 20% 이상 급등했다.
인도 주식 관련 ETF가 급부상한 또 다른 이유는 미국 빅테크가 미·중 갈등 때문에 공급망 대안으로 인도를 찾고 있어서다. 니나 미슈라 잭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ETF 리서치 디렉터는 “인도의 탄탄한 경제 성장과 주식시장 강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인도 시장에 연동된 ETF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도 경제는 중국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 국내총생산(GDP)이 약 7.5% 증가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5.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는 중국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아이셰어즈 MSCI 중국 ETF’는 지난 1년간 4.58% 하락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이머징마켓(중국 제외) ETF(EMXC)’는 같은 기간 16.33% 상승률을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15%가량 올랐으며,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10.62%)을 웃돈다. ‘아이셰어즈 MSCI 일본 ETF(EWJ)’는 올 들어 7.32% 상승했고, 환헤지형 ETF ‘위즈덤트리 일본헤지주식펀드(DXJ)’는 같은 기간 23.93% 수익률을 거뒀다.
미국 증시가 몇 년간 글로벌 시장을 앞지르며 다른 국가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지정학적 긴장 고조,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과도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우려로 투자자들은 미국 이외 지역에 투자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다만 단일 국가 증시에 초점을 맞춘 ETF는 집중 투자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중국 대신 인도 시장 주목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올해 미국 투자자가 다양한 나라에 분산투자하는 ETF 대신 단일 국가에 초점을 맞춘 ETF를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인도 주식 ETF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27억달러(약 3조6800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인도 관련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아이셰어즈 MSCI 인도 ETF(INDA)’에는 같은 기간 15억달러(약 2조500억원)가 순유입됐다. 해당 ETF는 올 들어 14일까지 7.15% 상승했다.인도 증시는 지난 1년간 다른 신흥국 증시를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이 기간 인도 증시는 24.4% 상승한 반면 신흥시장 전체 증시는 8.1% 오르는 데 그쳤다. 인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50개 대기업의 가중 평균을 나타내는 벤치마크지수인 인도니프티50지수는 같은 기간 20% 이상 급등했다.
인도 주식 관련 ETF가 급부상한 또 다른 이유는 미국 빅테크가 미·중 갈등 때문에 공급망 대안으로 인도를 찾고 있어서다. 니나 미슈라 잭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ETF 리서치 디렉터는 “인도의 탄탄한 경제 성장과 주식시장 강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인도 시장에 연동된 ETF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도 경제는 중국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 국내총생산(GDP)이 약 7.5% 증가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5.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는 중국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아이셰어즈 MSCI 중국 ETF’는 지난 1년간 4.58% 하락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이머징마켓(중국 제외) ETF(EMXC)’는 같은 기간 16.33%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싼 미국 대신 일본으로 눈 돌려
그동안 중국 시장에 베팅해오던 미국 투자자는 일본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일본 ETF로 유입된 자금은 150억달러(약 20조4700억원)로 2021~2022년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을 끌어모았다. 올 들어 일본 증시가 랠리를 펼쳐온 데다 수년간 경기 침체를 겪던 일본이 지속가능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어서다.팩트셋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15%가량 올랐으며,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10.62%)을 웃돈다. ‘아이셰어즈 MSCI 일본 ETF(EWJ)’는 올 들어 7.32% 상승했고, 환헤지형 ETF ‘위즈덤트리 일본헤지주식펀드(DXJ)’는 같은 기간 23.93% 수익률을 거뒀다.
미국 증시가 몇 년간 글로벌 시장을 앞지르며 다른 국가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지정학적 긴장 고조,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과도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우려로 투자자들은 미국 이외 지역에 투자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다만 단일 국가 증시에 초점을 맞춘 ETF는 집중 투자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