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한 달에서 1주일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소비 지표가 다루는 범위도 재화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넓어진다.

15일 통계청은 ‘월간 경기 상황 파악을 위한 속보지표 개발 연구’와 ‘서비스 소비를 포함한 포괄적 민간 소비 측정에 관한 연구’를 올해 완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통계청은 월별로 생산과 소비, 투자, 경기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를 산출해 다음달 말 ‘산업활동동향’을 공표하고 있다. 문제는 이 자료가 발표되기까지 한 달 정도 시차가 걸린다는 점이다. 이마저도 소비 지표는 재화 소비만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서비스 소비를 포착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통계청은 속보지표와 포괄소비지표를 개발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속보지표는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데 활용되는 ‘동행종합지수’를 추정해 나타내는 종합지표다. 통계청은 월별 속보지표를 다음달 초 제공해 경제주체들이 경기 상황을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속보지표에 계절조정지수, 순환변동치 등을 활용하면 단기 동향이나 경기 국면 등 상세한 분석도 가능하다.

포괄소비지표는 재화 소비뿐만 아니라 서비스 소비까지 포괄하는 민간 소비지표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속보지표와 포괄소비지표가 개발되면 정부 정책 수립과 민간 경제주체의 의사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