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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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15일 랴인야후에 내린 행정지도에 자본관계 재검토가 포함된 데 따른 논란과 관련해 “행정지도 내용은 안전관리 조치 등의 강화와 보안 거버넌스의 재검토 등을 강구하도록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탁처 관리’가 적절하게 기능하는 형태가 되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위탁처는 라인야후로부터 업무를 위탁받는 네이버 측을 뜻한다.

일본 총무성은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업무를 위탁받는 입장인 동시에 소프트뱅크와 공동 대주주라 관리·감독이 소홀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왔다.

네이버의 A홀딩스(라인야후 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부당한 조치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하야시 장관은 “한국 정부에 일본 정부의 입장을 이미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에 정중하게 설명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 총무성은 작년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빌미로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실시하면서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한국 기업인 네이버가 일본 국민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라인야후를 지배하는 데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지분을 탈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