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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뿐 아니라 LH청약플러스 공고도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다. 구축 공공아파트 중에서 줍줍(무순위/잔여가구)을 진행하는 단지들이 간혹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달에만 성남 판교와 오산, 의왕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최대 수천만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물건들이 나온다.
판교 산운·판교원 마을서 7가구

산운13단지 데시앙은 2010년 입주한 1396가구 규모 대단지다. 전용면적 101㎡ 3가구(4층, 20층, 24층)는 모두 13억4576만원에, 전용 115㎡ 2가구는 각각 14억192만원(4층)과 14억5964만원(27층)에 공급된다. 올해 들어 이 아파트의 전용 101㎡ 실거래가는 12억7000만원~14억3000만원 수준이다. 전용 115㎡는 지난달 14억5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전용 101㎡ 기준 최대 9000만원 수준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판교원12단지 힐스테이트는 2009년 입주한 428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이번에 전용 101㎡ 1가구(4층)와 전용 115㎡ 1가구(11층)가 각각 13억2973만원, 14억8629만원에 나온다. 지난달 전용 101㎡가 세건 거래됐는데, 금액은 13억3500만원~14억원이었다. 최대 7000만원가량의 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 두 단지는 모두 서판교 지역에 속해 있다. 동판교에 비해 지하철 인프라 등이 부족한 편이지만, 향후 경강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산 세교선 37가구 쏟아진다

좀 더 넓은 평형이 필요하다면 ‘세교센트럴파크’(2009년 입주·849가구)를 노려볼 수 있다. 전용 84㎡만 30가구 쏟아지기 때문이다. 분양가는 3억2250만원(1층)~3억6500만원(16층)이다. 지난달 이 아파트의 전용 84㎡가 세건 거래됐는데, 거래가는 모두 3억6000만원이었다. 이 단지의 청약 접수일도 오는 27~29일이다.
구축 줍줍인 만큼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LH는 기존 입주자 퇴거 이후 별도 내외부 보수공사 없이 당첨자에게 주택을 인계한다. 시설물의 미비, 파손 등의 사유로 하자보수를 요구할 수 없다. 따라서 당첨자는 주택 개방일에 반드시 내부 상태를 확인한 후 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미 지어진 아파트라 발코니 확장 등 추가 비용은 들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다.
의왕선 신혼희망타운 해약 물량 23가구

23가구 모두 전용 55㎡로 공급되는데, 분양가는 3억6537만원~3억8877만원이다. 주변에 비교할 만한 아파트가 없어, 정확한 가격 경쟁력을 따져볼 순 없다. 하지만 3년 전 분양가상한제가 씌워진 가격에 공급되는 만큼, 경쟁력은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이 아파트보다 지하철역까지 거리가 훨씬 먼 경기 군포 ‘의왕역센트럴파크’ 전용 84㎡ 몸값이 5억2000만원 정도다.
이 주택은 신혼희망타운 전용 주택담보 장기 대출상품에 의무 가입해야 하는 물건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주택가격이 총자산가액 기준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연 1.3%의 낮은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주택을 매도하거나 대출금을 상환할 때 시세차익의 10~50%를 돌려줘야 한다. 또한 준공이 완료된 단지인 만큼 이전 주인(해약 가구)가 선택한 옵션을 그대로 승계해야 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