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 이우환… 5월 미술경매는 '불황에 강한 우량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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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22일 경매
한국 대표 근현대 작가들 출동
서울옥션 28일 경매
블루칩 대거 출품
한국 대표 근현대 작가들 출동
서울옥션 28일 경매
블루칩 대거 출품
코카콜라는 불황에 강한 주식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기업이다. 수십년 후에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안정성과 꾸준한 수익성 덕분이다.
미술품 경매시장에서도 같은 이유에서 ‘불황에 강한 우량주’ 대접을 받는 작품들이 있다. 한 시대의 대표 작가로 미술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검증이 완료된 고령의 작가나 작고 작가의 작품이 그렇다. 국내에서는 지난 수년간 작가별 경매 낙찰총액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이우환, 박서보, 김창열 등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의 회화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케이옥션이 오는 22일 여는 5월 경매를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꾸린 것도 경매시장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다. 총 73점, 약 74억원어치가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박서보의 1978년작 ‘묘법 No. 10-78’이다. 박서보의 묘법 연작 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는 1970년대 ‘연필 묘법’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유수의 미술관 전시에도 여러번 나왔던 작품이다. 2020년 초 미술시장이 극도로 위축됐던 시기에 케이옥션 경매에 나와 9억원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경매 낙찰 추정가는 11억~20억원이다. 김창열의 ‘물방울 PA81006’(추정가 1억6000만~2억2000만원), ‘물방울 SA2001-001’(5500만~1억원), 하종현의 ‘접합 97-012’(3억5000만~5억3000만원)도 새 주인을 찾는다. 이 밖에도 최욱경, 정상화, 이강소, 이건용, 이배, 전광영 등 이름값 높은 작가들의 작품도 주목할 만 하다. 국내외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중에서는 우국원의 ‘Lacrimosa’(1억~2억8000만원), 에르빈 부름의 ‘Roll’(1800만~3000만원), 훌리오 라라즈의 ‘The Tides of March’(7200만~1억5000만원) 등이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도 오는 28일 여는 5월 기획경매를 블루칩 작품 위주로 구성했다. 쿠사마 야요이의 1991년작 흑백 호박 ‘Pumpkin’이 추정가 5억8000만원에, 이우환의 1985년작 6폭 병풍 ‘무제’가 3억5000만~6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김환기, 하종현, 심문섭, 아야코 록카쿠 등의 작품도 함께 나왔다. 규모는 총 80점, 낮은 추정가를 기준으로 한 총액은 54억원 수준이다. 두 회사의 경매는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각사의 본사 건물에서 열린다. 경매에 앞서 진행되는 프리뷰 전시는 경매 시작 전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미술품 경매시장에서도 같은 이유에서 ‘불황에 강한 우량주’ 대접을 받는 작품들이 있다. 한 시대의 대표 작가로 미술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검증이 완료된 고령의 작가나 작고 작가의 작품이 그렇다. 국내에서는 지난 수년간 작가별 경매 낙찰총액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이우환, 박서보, 김창열 등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의 회화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케이옥션이 오는 22일 여는 5월 경매를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꾸린 것도 경매시장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다. 총 73점, 약 74억원어치가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박서보의 1978년작 ‘묘법 No. 10-78’이다. 박서보의 묘법 연작 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는 1970년대 ‘연필 묘법’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유수의 미술관 전시에도 여러번 나왔던 작품이다. 2020년 초 미술시장이 극도로 위축됐던 시기에 케이옥션 경매에 나와 9억원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경매 낙찰 추정가는 11억~20억원이다. 김창열의 ‘물방울 PA81006’(추정가 1억6000만~2억2000만원), ‘물방울 SA2001-001’(5500만~1억원), 하종현의 ‘접합 97-012’(3억5000만~5억3000만원)도 새 주인을 찾는다. 이 밖에도 최욱경, 정상화, 이강소, 이건용, 이배, 전광영 등 이름값 높은 작가들의 작품도 주목할 만 하다. 국내외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중에서는 우국원의 ‘Lacrimosa’(1억~2억8000만원), 에르빈 부름의 ‘Roll’(1800만~3000만원), 훌리오 라라즈의 ‘The Tides of March’(7200만~1억5000만원) 등이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도 오는 28일 여는 5월 기획경매를 블루칩 작품 위주로 구성했다. 쿠사마 야요이의 1991년작 흑백 호박 ‘Pumpkin’이 추정가 5억8000만원에, 이우환의 1985년작 6폭 병풍 ‘무제’가 3억5000만~6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김환기, 하종현, 심문섭, 아야코 록카쿠 등의 작품도 함께 나왔다. 규모는 총 80점, 낮은 추정가를 기준으로 한 총액은 54억원 수준이다. 두 회사의 경매는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각사의 본사 건물에서 열린다. 경매에 앞서 진행되는 프리뷰 전시는 경매 시작 전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