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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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 유력 주자인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동작을)이 서울·수도권 당협위원장 일부와 만찬을 주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정책 행보를 늘리고, 여성 당선인들과의 만남을 정례화한데 이어 당내 세력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나 당선인은 지난 14일 저녁 서울·수도권 낙선자(당협위원장)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나 당선인과 정양석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포함해 8인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서는 총선 패배 이후 원외 당협 관리 방안 등이 주요 주제로 거론됐다. 나 당선인은 직접적으로 당권 도전을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주 만나서 친해졌으면 좋겠다"고 언급, 모임을 정례화하자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 당선인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세력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그는 22대 총선 여성 당선인을 불러 차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별도 만찬도 주재했다. 여성 당선인과의 모임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적인 보폭도 확장 중이다. 이날 나 당선인은 윤창현 의원,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PACT)과 함께 저출산·연금 개혁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일제히 참석했다. 앞서 나 당선인은 국회 인구기후내일포럼(가칭)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당선인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당선인이 직접적으로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주변에 확실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내외 인사들과 단계적으로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