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첫 성적표…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 24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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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정용진 회장 취임 후 첫 분기 실적
순이익 1년 전의 11배 육박
순이익 1년 전의 11배 육박
이마트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45% 끌어올린 성적표를 내놨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취임 이후 강도높은 쇄신을 단행해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신세계건설 및 G마켓·SSG닷컴·이마트24의 영업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훨씬 크다.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4조2030억원으로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44.9% 늘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004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이마트는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문 고객 수를 늘린 것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이라고 꼽았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고객이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가격 리더십 재구축에 나섰다. 특히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가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 점포 리뉴얼도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 시간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 1분기 방문 고객 수는 312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만명(2.7%)이 늘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1분기 매출은 9157억원,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각각 11.9%와 313.5% 증가했다. 방문 고객 수도 7.5% 증가해 실적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연결 자회사 실적을 보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1분기 매출이 7346억원, 영업이익이 327억원으로 각각 7.6%와 60% 늘었다. 신세계프라퍼티도 스타필드 실적 호조로 1분기 매출이 781억원,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각각 11.0%와 320.6% 증가했다.
다만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가 이어졌다. SSG닷컴과 G마켓의 1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139억원, 85억원이다. 편의점 이마트24의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 39억원에서 올해 131억원으로 236% 증가했다.
올해 3월엔 사상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정 회장이 승진한 이후 3주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인건비 등을 감축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희망퇴직이라는 쉽지 않은 선택지를 꺼내 든 것은 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강도 높게 쇄신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정 회장은 활발하게 활동해 온 SNS(소셜네트워크) 활동도 취임 직후부터 중단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 대부분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 활동은 경영과 무관하게 ‘멸공 논란’ 등으로 화제가 됐다.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83만여명에 이른다.
대신 계열사 사업을 챙기는 등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직접 계열사들의 현안을 일일이 챙기는 등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계열사 대표와의 일대일 회의는 물론 재무, 영업, 물류 등 현안별로 관련 계열사 임원을 소집해 토론하는 그룹 회의도 직접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 스스로도 회장 승진 이후 대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며 올해 안에 반드시 경영 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는 평가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만의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온오프라인 협업으로 견조한 성장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순이익, 작년 1분기의 11배 '육박'
16일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조2067억원으로 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4억원으로 작년 1분기 27억원의 11배에 육박한다.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신세계건설 및 G마켓·SSG닷컴·이마트24의 영업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훨씬 크다.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4조2030억원으로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44.9% 늘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004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이마트는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문 고객 수를 늘린 것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이라고 꼽았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고객이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가격 리더십 재구축에 나섰다. 특히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가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 점포 리뉴얼도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 시간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 1분기 방문 고객 수는 312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만명(2.7%)이 늘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1분기 매출은 9157억원,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각각 11.9%와 313.5% 증가했다. 방문 고객 수도 7.5% 증가해 실적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연결 자회사 실적을 보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1분기 매출이 7346억원, 영업이익이 327억원으로 각각 7.6%와 60% 늘었다. 신세계프라퍼티도 스타필드 실적 호조로 1분기 매출이 781억원,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각각 11.0%와 320.6% 증가했다.
다만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가 이어졌다. SSG닷컴과 G마켓의 1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139억원, 85억원이다. 편의점 이마트24의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 39억원에서 올해 131억원으로 236% 증가했다.
첫 희망퇴직…정용진 회장 '비상경영' 통했나
정용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직후부터 쇄신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걸고 있다. 임원 인사에서 ‘경질’ 카드를 꺼내고 사상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올해 3월엔 사상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정 회장이 승진한 이후 3주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인건비 등을 감축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희망퇴직이라는 쉽지 않은 선택지를 꺼내 든 것은 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강도 높게 쇄신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정 회장은 활발하게 활동해 온 SNS(소셜네트워크) 활동도 취임 직후부터 중단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 대부분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 활동은 경영과 무관하게 ‘멸공 논란’ 등으로 화제가 됐다.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83만여명에 이른다.
대신 계열사 사업을 챙기는 등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직접 계열사들의 현안을 일일이 챙기는 등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계열사 대표와의 일대일 회의는 물론 재무, 영업, 물류 등 현안별로 관련 계열사 임원을 소집해 토론하는 그룹 회의도 직접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 스스로도 회장 승진 이후 대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며 올해 안에 반드시 경영 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는 평가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만의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온오프라인 협업으로 견조한 성장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