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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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물가 둔화' 신호를 내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채권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4원10전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26일(1339원50전) 이후 약 50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일일 낙폭(24원10전)은 지난해 12월14일 1319원90전에서 1295원40전으로 24원50전 하락한 이후 가장 큰 것이었다.


지난달 16일 장중 한때 1400원까지 뛰면서 종가가 1394원50전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한달새 50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이날 환율은 15원30전 내린 1353원80전에 개장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1340원대에 진입했다. 환율이 크게 내린 것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물가와 소비지표 둔화에 따른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지수가 하락했다. 전날 휴일에 따른 서울 외환시장 휴장으로 이틀 간의 하락요인이 함께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2원65전이다. 전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 874원85전보다 2원20전 내렸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375%에 마감했다. 전거래일에 비해 0.079%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 금리는 0.081%포인트 내린 연 3.408%였다. 1~2년물과 10~50년물 등도 일제히 금리가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