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운영 항공기 감가상각비 증가와 안전투자비용 확대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1조6330억원으로 집계됐다.

견고한 국제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여객노선 공급을 지속 확대한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1조937억원을 기록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352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공급 및 수송량 증가 등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와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312억원, 순손실 1744억원을 기록했다.

비효율기재의 반납 스케줄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내용연수 단축으로 317억원이 증가했으며 작년 4분기 신규 도입한 항공기 감가상각비용 67억원 등이 추가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장기 운영 계획에 따른 기단 세대 교체 작업의 일환"이라며 "최근 3년간 높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기재경쟁력 강화 추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운항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안전투자비용 또한 확대했다. 항공기 정비 등 외주수리비용은 1383억원으로 이는 신규 도입기 정비 기한 도래 및 노후 화물기 정비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7.4%(505억원) 늘어났다.

이 밖에도 사업량 증가로 인한 유류비(5459억원), 운항비용(2525억원)등이 전년대비 각각 12.2%(595억원), 32.7%(622억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손실 역시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외화환산손실 1261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적자폭이 증가했다는 게 아시아나항공 측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유럽 등 장거리노선과 최근 회복세에 있는 중국수요 선점을 위해 공급을 확대하고 고수익 부정기편 운영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화물 사업은 화물기 공급 운영 최적화를 통해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과 체리, 망고 등 계절성 화물 수요를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노선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5년만의 신규채용도 실시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