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창고형 할인점이 실적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한 가운데, 이커머스 자회사들도 적자폭을 줄였습니다.

정용진 회장 승진 이후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이마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71억 원 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배나 더 벌어들인 겁니다.

실적 개선 효자는 본업인 대형마트입니다.

할인점인 이마트가 약진한 가운데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영업이익이 313%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이래 신세계그룹 회장직에 오른 정용진 회장이 강도 높게 진행한 경영 효율화 노력이 효과를 보인 겁니다.

이마트는 전사 희망퇴직, 비효율 점포 폐점, 통합 소싱 등 비용 줄이기에 나선 동시에 가격 경쟁력 강화로 고객들의 매장 방문 유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 : 이마트의 경우 가격 파격 선언 등 할인점으로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문 고객을 늘린 것이 주효했고, 온라인 사업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들 역시 상품강화, 물류 효율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습니다]

다만 건설과 이커머스 등 자회사 실적은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대구 주상복합 개발사업에 나섰던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미분양 기간이 길어지면서 올해 1분기도 적자 폭을 키웠습니다.

이커머스 계열사인 쓱닷컴은 적자 폭을 줄였지만 소폭 개선에 그쳤고, 지난해 말 반짝 흑자를 냈던 지마켓은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이마트는 한 때 목표주가가 줄줄이 내리는 이른바 투자 금지령까지 내려졌지만 본업이 회복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도 조금씩 돌아오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6만원선이 무너졌던 이마트 주가는 이날 장중 한 때 5%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이마트 영업익 3.5배 증가…투자 금지령 풀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