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재개한 윤석열 대통령, 캄보디아 총리와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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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넷 "韓 특별경제구역" 제안
김건희 여사 5개월 만에 활동
이달 말엔 한·중·일 정상회담
내달 韓·아프리카 정상회의도
김건희 여사 5개월 만에 활동
이달 말엔 한·중·일 정상회담
내달 韓·아프리카 정상회의도
윤석열 대통령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16일 양국 외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 내에 한국 기업만을 위한 특별 경제구역인 ‘캄보디아·한국 특별경제구역(SEZ)’ 설립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과 마넷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지금까지 한국과 캄보디아의 외교관계를 규정하는 명칭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교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환경과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 협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의 경제 성장과 발전은 한국의 기여와 분리할 수 없다”며 “한국과의 굳건한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편 앞으로 양자적·다자적 차원에서 양국 관계를 심화·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마넷 총리가 제안한 SEZ에 대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한국의 자동차 및 전자 관련 기업들이 활발하게 투자해 마음껏 캄보디아에서 활동하게끔 계획을 세워보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담 직후 정상 오찬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진 이후 약 5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그간 일부 행사에 참석하긴 했지만, 대통령실은 해당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행사 전에 김 여사의 정상 오찬 참석을 공식화했고, 김 차장도 “김 여사는 양국 공식 오찬에 참석했고 마넷 총리의 배우자와 별도 친교 행사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정상 외교가 재개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작년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한동안 정상 외교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달부터 방한한 해외 정상들과 회담하기 시작했다. 이달 하순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다음달 4~5일엔 서울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해외 순방 일정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윤 대통령과 마넷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지금까지 한국과 캄보디아의 외교관계를 규정하는 명칭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교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환경과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 협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의 경제 성장과 발전은 한국의 기여와 분리할 수 없다”며 “한국과의 굳건한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편 앞으로 양자적·다자적 차원에서 양국 관계를 심화·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마넷 총리가 제안한 SEZ에 대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한국의 자동차 및 전자 관련 기업들이 활발하게 투자해 마음껏 캄보디아에서 활동하게끔 계획을 세워보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담 직후 정상 오찬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진 이후 약 5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그간 일부 행사에 참석하긴 했지만, 대통령실은 해당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행사 전에 김 여사의 정상 오찬 참석을 공식화했고, 김 차장도 “김 여사는 양국 공식 오찬에 참석했고 마넷 총리의 배우자와 별도 친교 행사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정상 외교가 재개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작년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한동안 정상 외교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달부터 방한한 해외 정상들과 회담하기 시작했다. 이달 하순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다음달 4~5일엔 서울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해외 순방 일정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