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월 27일 출시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롬'.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월 27일 출시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롬'. 카카오게임즈 제공
하이투자증권은 17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1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내년 출시될 신작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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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권사 윤예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내년 출시 예정인 대형 신작의 추가 정보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며 "자회사에서 제작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2', '프로젝트Q', PC 루트슈터 장르의 '프로젝트S'가 기대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키에이지2 관련 정보가 단기 주가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전망이며 하반기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게임성을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젝트Q는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 이후 MMO 최대 기대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프로젝트Q는 오딘을 제작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웹툰, 드라마, 아이돌 등 게임화가 가능한 지식재산권(IP)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를 통해 '검술명가 막내아들'을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검술명가 막내아들은 카카오페이지에서 흥행한 웹툰이다.

윤 연구원은 "'나 혼자만 레벨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며 웹툰 기반 게임에 대한 불신이 사라졌다"며 "계열사와 시너지가 확인되면 주가 프리미엄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1분기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든 2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딘을 제외한 기존작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다. 신작 '롬' 실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2분기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에버소울 일본 출시를 제외하면 예정된 신작이 없기 때문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