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하면 뭐하나" 등 돌린 증권가…이마트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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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어닝서프라이즈' 냈는데…목표주가 하향
"추세적 전환 불확실"
"추세적 전환 불확실"
이마트가 1분기 증권가 예상을 크게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정작 목표주가는 낮아지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부진과 수익성 개선 부진 등의 영향으로 추세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KB와 NH는 기존 대비 6000원 내린 7만4000원을 제시했다. 신한은 기존 대비 1만4000원을 내려 7만2000원을 제시했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트레이딩바이(순환매)로 내렸다.
전날 이마트가 예상을 넘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가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인 편이다.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예상치 평균인 225억원을 109% 웃돌았다. 전년동기대비로도 영업이익이 224% 늘었다.
온라인 유통에서 손실이 축소되고 주요 자회사 이익이 늘어난 게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 SSG닷컴과 G마켓의 1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139억 원,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22.0%씩 줄었다. 반면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3% 늘어난 306억원을 기록했고,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20% 늘어 122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이 다수 유입됐지만 고객 증가 대비 매출 개선 폭은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수익성 개선이 그만큼 부진했다는 의미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고객 수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1인당 평균구매액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할인점 부문은 파격적인 비용 축소 없이는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신세계건설 적자가 확대되는 점도 주가 반등을 가로막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1분기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205억 늘어 314억원까지 불었다. 신세계건설의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신용등급도 지난 3월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17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KB와 NH는 기존 대비 6000원 내린 7만4000원을 제시했다. 신한은 기존 대비 1만4000원을 내려 7만2000원을 제시했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트레이딩바이(순환매)로 내렸다.
전날 이마트가 예상을 넘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가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인 편이다.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예상치 평균인 225억원을 109% 웃돌았다. 전년동기대비로도 영업이익이 224% 늘었다.
온라인 유통에서 손실이 축소되고 주요 자회사 이익이 늘어난 게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 SSG닷컴과 G마켓의 1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139억 원,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22.0%씩 줄었다. 반면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3% 늘어난 306억원을 기록했고,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20% 늘어 122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이 다수 유입됐지만 고객 증가 대비 매출 개선 폭은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수익성 개선이 그만큼 부진했다는 의미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고객 수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1인당 평균구매액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할인점 부문은 파격적인 비용 축소 없이는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신세계건설 적자가 확대되는 점도 주가 반등을 가로막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1분기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205억 늘어 314억원까지 불었다. 신세계건설의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신용등급도 지난 3월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