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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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미국 경쟁사인 래피드AI와 뇌졸중 솔루션 성능을 비교했을 때 정밀도·일치도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제이엘케이는 국제 의료 학술지 ‘프론티어스(Frontiers)’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뇌관류 영상 진단 AI 솔루션의 의료현장 임상 성능을 입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제이엘케이의 JLK-CTP는 뇌손상 부위를 시각화해 부피 분석 등에 도움을 주는 AI 솔루션이다. CT관류영상(CTP)는 뇌졸중 환자들의 뇌경색 시술을 결정할 때 필요한 검사인데, 이때 JLK-CTP는 뇌경색 부피 예측 등에 도움을 준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됐으며, 발병 24시간 내 CTP를 촬영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JLK-CTP와 미국 기업 래피드AI의 솔루션 성능을 비교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MRI 기반 뇌경색 부피 비교에서 JLK-CTP의 정밀도와 일치도가 매우 높게 나왔다”며 “미국 솔루션과 비교해봐도 더 정확하게 뇌경색 중심 부피를 예측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간 CTP를 AI로 분석하는 기술은 사실상 래피드AI 등 미국 기업들이 독점적으로 갖고 있었는데, 이번 JLK-CTP의 성능 입증으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글로벌 뇌졸중 AI 빅기업인 래피드AI, 비즈AI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의 교신 저자인 김범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표준 치료방법 결정에 제이엘케이의 다양한 솔루션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