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선수' 이소미,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 1R 선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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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선수' 이소미,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 1R 선두(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PAP20240517103001009_P4.jpg)
이소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천67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앤드리아 리(미국) 등 4명의 공동 2위(4언더파 68타)에는 두 타 차로 앞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이소미는 지난해 12월 열린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올해 L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이번 시즌 앞서 6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컷 통과가 두 차례뿐일 정도로 쉽지 않은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지난달 JM 이글 LA 챔피언십의 공동 13위가 현재까진 가장 좋은 성적인데, 애초 두 번째 대기 선수였다가 다른 선수들의 기권으로 기회를 잡은 이번 대회에서 첫날 리더보드 맨 위를 꿰차며 최고 성적 경신의 기대감을 피워 올렸다.
이날 이소미는 자신의 첫 홀인 10번 홀(파5)부터 버디를 적어낸 뒤 13∼15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려 전반 4타를 줄였고, 후반에 두 타를 더 줄였다.
그는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는 두 차례, 그린은 5차례 놓쳤고, 퍼트 수가 24개에 불과했다.
경기를 마치고 현지 인터뷰에서 이소미는 "대기 2번이라 경기를 못 할 거로 생각해 캐디도 집에 보내고 오전에 달리기를 하려고 했다.
아빠가 그래도 가서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캐디가 없어서 아버지 이도현 씨가 처음으로 백을 멨다고 전한 이소미는 "대회에 나서는 것에 처음으로 감사함을 느낀 것 같다"면서 "남은 경기도 신인답게 겁 없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기 선수' 이소미,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 1R 선두(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PAP20240517109801009_P4.jpg)
이소미를 비롯해 한국 선수들이 1라운드 선전을 펼치면서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이 이번 대회에서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앞서 열린 11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시즌 개막 후 '우승 가뭄'이 이렇게 길어지는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으로, 당시엔 박인비가 14번째 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전인지와 안나린은 공동 31위(1언더파 71타), 김세영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은 공동 41위(이븐파 72타)에 자리했다.
한편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동시에 노린 로즈 장(미국)은 1라운드 3개 홀을 치른 뒤 기권했다.
지난해 5월 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치른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던 로즈 장은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 두 번째 우승을 거둔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 대회는 내 마음속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타이틀 방어 도전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지난 12시간 동안 정말 심한 장 통증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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