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구해줘 홈즈' 캡처
사진=MBC '구해줘 홈즈' 캡처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공황' 증세로 사고 처리를 제대로 못 했다고 해명한 가운데, 과거 그가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월28일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한 김호중은 "제가 공황장애가 살짝 있었을 때, 비행기 타고 처음 겪은 건데 너무 힘들고 순간적으로 온몸에 땀 났다"며 "그때 저만의 해결책이 있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이겨낸 게 야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지만,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그가 현장에서 벗어난 이유에 대해 공황 증세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고 전 유흥업소에서 나와 대리 기사를 이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후 다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뒤 경기도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매니저는 그의 옷을 입고 경찰서를 찾아 '내가 운전했다'며 거짓 자수했다. 김씨는 경찰의 지속적인 추궁에 17시간 만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편 김씨 측은 초호화 변호인을 선임해 자신의 음주 뺑소니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검찰총장 대행을 지낸 조관남 변호인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연수원 24기인 조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감찰국장, 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