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재역전…대세 이예원 꺾은 박현경 '매치퀸' 등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18번홀 2m 버디 잡고 이예원 제압
트로피 들며 작년 준우승 설욕
18번홀 2m 버디 잡고 이예원 제압
트로피 들며 작년 준우승 설욕
박현경(24)이 지난해 준우승의 설움을 날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새로운 ‘매치퀸’으로 등극했다.
박현경은 19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절친’ 이예원을 상대로 1홀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우승 확정 후 눈물을 흘린 박현경은 “이번 주에 스승의날이 있었는데 스윙 코치인 이시우 프로와 영원한 스승인 아버지에게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성유진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박현경은 1년 만에 아픈 기억을 지웠다. 매치퀸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그는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올렸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파죽지세로 결승전까지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유효주, 8강에서는 문정민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소영과의 준결승전에서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후반 12번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가던 박현경은 13번홀(파3)에서 승리해 네 번째 타이를 만들어 냈다.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약 5m 버디퍼트를 떨어뜨려 승부를 뒤집은 박현경은 15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솎아내 결승행에 쐐기를 박았다.
‘대세’ 이예원과의 맞대결로 펼쳐진 결승전은 의외로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 기선 제압에 성공한 박현경은 4번홀(파4)과 5번홀(파5)을 연달아 가져오면서 초반부터 3홀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예원이 7번(파3)과 후반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1홀 차까지 따라붙었고, 13번홀(파3)에서 박현경의 이날 첫 보기가 나오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5번홀(파5)에서 박현경이 또 보기를 범하면서 승부가 뒤집혔지만, 17번홀(파4)에서 박현경이 버디를 낚으면서 두 선수의 승부는 마지막 홀까지 이어졌다. 승리의 여신은 박현경의 손을 들어줬다.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m 안쪽 거리에 붙인 박현경이 버디를 잡으면서 파를 지킨 이예원을 꺾었다. 준결승전에서 이예원에게 패한 윤이나는 3·4위전에서도 이소영에게 패해 4위에 그쳤다.
춘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박현경은 19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절친’ 이예원을 상대로 1홀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우승 확정 후 눈물을 흘린 박현경은 “이번 주에 스승의날이 있었는데 스윙 코치인 이시우 프로와 영원한 스승인 아버지에게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성유진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박현경은 1년 만에 아픈 기억을 지웠다. 매치퀸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그는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올렸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파죽지세로 결승전까지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유효주, 8강에서는 문정민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소영과의 준결승전에서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후반 12번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가던 박현경은 13번홀(파3)에서 승리해 네 번째 타이를 만들어 냈다.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약 5m 버디퍼트를 떨어뜨려 승부를 뒤집은 박현경은 15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솎아내 결승행에 쐐기를 박았다.
‘대세’ 이예원과의 맞대결로 펼쳐진 결승전은 의외로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 기선 제압에 성공한 박현경은 4번홀(파4)과 5번홀(파5)을 연달아 가져오면서 초반부터 3홀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예원이 7번(파3)과 후반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1홀 차까지 따라붙었고, 13번홀(파3)에서 박현경의 이날 첫 보기가 나오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5번홀(파5)에서 박현경이 또 보기를 범하면서 승부가 뒤집혔지만, 17번홀(파4)에서 박현경이 버디를 낚으면서 두 선수의 승부는 마지막 홀까지 이어졌다. 승리의 여신은 박현경의 손을 들어줬다.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m 안쪽 거리에 붙인 박현경이 버디를 잡으면서 파를 지킨 이예원을 꺾었다. 준결승전에서 이예원에게 패한 윤이나는 3·4위전에서도 이소영에게 패해 4위에 그쳤다.
춘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