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뺑소니'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 검토
경찰이 사고 후 미조치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고를 내기 전 방문한 유흥주점이 그의 집에서 불과 4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지난 9일 밤 귀가 전 방문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은 김씨 주거지에서 불과 400여m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지도 기준 걸어서 9분, 차로 2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고 19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씨는 이 유흥주점에서 대리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귀가해 음주 의혹이 불거졌는데, '피곤해서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소속사 해명의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이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유흥주점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스스로 운전해서 2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를 피곤하다는 이유로 대리기사가 운전하도록 해 귀가한 셈이다.

김씨 측은 강력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이 사건 당일 김씨와 주변인 행적 조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결과 음주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씨는 당일 뺑소니 사고를 내기 약 7시간 전에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 소속사 대표와 래퍼 출신 유명 가수 등 4명과 함께 머물렀는데, 이들 일행은 이곳에서 맥주를 주문해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일행은 이후 유명 개그맨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들린 인근 식당에서도 소주 7병과 맥주 3병 등을 마시고는 유흥주점 관계자인 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유흥주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와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김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