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시총 4조 목전…삼양식품, 라면주 1등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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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조원 목전에 둔 삼양식품 '폭등'
2분기 수출 중심 식음료주 실적 기대 삼양식품이 '불닭시리즈' 흥행으로 라면주(株) 1등 굳히기에 나섰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지난 10일 업계 1위 농심(2조4480억원)을 제쳤다. 시가총액 4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면서 사실상 라면 대장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12.43% 급등한 5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지난 16일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간(17일·20일) 무려 42.42%나 뛰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이달 초만 해도 30만원대였으나 한 달도 안 돼 앞자리가 두 번이나 바뀌었다.
최근 일주일간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률은 54.22%에 달한다. 올해 상승률(132.40%)의 약 41%에 달한다. 지난 10일 2조452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이날 3조7820억원으로 불어났다. 일주일 사이에 시가총액이 무려 1조3300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농심의 시가총액은 2조4480억원에서 2조5180억원으로 7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십 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하던 농심과 시총 격차를 단숨에 1조2500억원 넘게 벌렸다.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은 대표 제품인 '불닭시리즈'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는 등 향후 성장성 등이 부각된 영향이 크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01억원, 매출액 3875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35.6% 크게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665억원으로 194.2% 뛰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지역에서 면·스낵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 1분기 삼양식품 면·스낵의 해외 매출액은 2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1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29.89%, 29.02% 늘어난 3707억원, 449억원으로 예상된다.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면서 최근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한화투자증권(30만원→60만원), DS투자증권(26만원→50만원), IBK투자증권(29만원→46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35만원→45만원)가 목표가를 높였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이미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실적 전망치가 높아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삼양식품의 매출액이 1조5990억원, 영업이익이 3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03%, 113.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식음료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라면을 중심으로 냉동 김밥, 만두 냉동식품 판매가 늘어나는 등 한식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구권 등에서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김밥, 김, 라면, 과일 화채 등 한국 먹거리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농식품 전체 수출 누적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30억달러을 넘어섰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과 가장 큰 해외 매출 규모, 비식품 부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CJ제일제당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해외 사업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풀무원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공식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 부담 완화, 판매량 회복 등으로 음식료 업종의 투자 매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CJ제일제당은 국내외 판매량 회복과 원가 부담 완화, 비주력 사업의 매각 등이 긍정적"이라며 "농심은 올 2분기부터 해외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두 종목 모두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시총 4조원 목전에 둔 삼양식품 '폭등'
2분기 수출 중심 식음료주 실적 기대 삼양식품이 '불닭시리즈' 흥행으로 라면주(株) 1등 굳히기에 나섰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지난 10일 업계 1위 농심(2조4480억원)을 제쳤다. 시가총액 4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면서 사실상 라면 대장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12.43% 급등한 5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지난 16일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간(17일·20일) 무려 42.42%나 뛰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이달 초만 해도 30만원대였으나 한 달도 안 돼 앞자리가 두 번이나 바뀌었다.
최근 일주일간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률은 54.22%에 달한다. 올해 상승률(132.40%)의 약 41%에 달한다. 지난 10일 2조452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이날 3조7820억원으로 불어났다. 일주일 사이에 시가총액이 무려 1조3300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농심의 시가총액은 2조4480억원에서 2조5180억원으로 7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십 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하던 농심과 시총 격차를 단숨에 1조2500억원 넘게 벌렸다.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은 대표 제품인 '불닭시리즈'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는 등 향후 성장성 등이 부각된 영향이 크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01억원, 매출액 3875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35.6% 크게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665억원으로 194.2% 뛰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지역에서 면·스낵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 1분기 삼양식품 면·스낵의 해외 매출액은 2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1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29.89%, 29.02% 늘어난 3707억원, 449억원으로 예상된다.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면서 최근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한화투자증권(30만원→60만원), DS투자증권(26만원→50만원), IBK투자증권(29만원→46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35만원→45만원)가 목표가를 높였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이미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실적 전망치가 높아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삼양식품의 매출액이 1조5990억원, 영업이익이 3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03%, 113.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식음료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라면을 중심으로 냉동 김밥, 만두 냉동식품 판매가 늘어나는 등 한식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구권 등에서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김밥, 김, 라면, 과일 화채 등 한국 먹거리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농식품 전체 수출 누적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30억달러을 넘어섰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과 가장 큰 해외 매출 규모, 비식품 부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CJ제일제당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해외 사업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풀무원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공식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 부담 완화, 판매량 회복 등으로 음식료 업종의 투자 매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CJ제일제당은 국내외 판매량 회복과 원가 부담 완화, 비주력 사업의 매각 등이 긍정적"이라며 "농심은 올 2분기부터 해외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두 종목 모두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