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요 급증에 휘발유 수출 9년 만에 최저…유가 상승 이끄나[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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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매판매 부진했지만 산업생산 6.7% 늘어
5월에도 '노동절 연휴'로 中 휘발유 수요 높아 지난달 중국 휘발유 수요가 급증하며 수출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05% 상승한 80.06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브렌트유는 0.85% 오른 83.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가 통계에서 드러나며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5.5%)와 전달(4.5%)을 모두 웃돌았다.
4월 수출입 규모(위안화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났다. 수입액은 12.2%, 수출액은 5.1% 증가했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4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다만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시장예상치(3.8%)와 전월(3.1%)에 못 미쳤다.
밥 야거 미즈호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중국 통계는 수요 창출의 잠재력을 보여주며 유가를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18일 중국 관세청은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을 예견할 수 있는 휘발유 수출 데이터를 내놓았다. 관세청은 지난달 휘발유 수출량이 40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8%, 전월 대비 6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 석유 수출 감소는 국내 수요가 증가했다는 신호로 해석돼 국제 유가를 자극할 수 있다.
민간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베리플라이트에 따르면 이달 중국 국제선 항공편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만5672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 4월에 비해서는 30% 적은 수치다.
시장 분석가들은 5월 중국 휘발유 수출도 낮은 수준을 유지될 것으로 보고있다. 노동절(1~5일) 연휴 기간 국내여행 증가 등에 힘입어 국내 휘발유 수요가 전년 대비 3~6% 증가할 수 있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기타 주요 산유국들의 OPEC플러스(+) 회의가 공급 측면에서 유가의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레 한센 삭소은행 애널리스트는 "브렌트유 가격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국가들이 조용히 목표로 삼고 있는 9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다가오는 OPEC+ 회의에서 현재 감산 합의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얀 압둘 기니 이라크 석유장관은 지난 11일 "우리는 다음 OPEC+ 회의에서 어떤 종류의 감산 연장이든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5월에도 '노동절 연휴'로 中 휘발유 수요 높아 지난달 중국 휘발유 수요가 급증하며 수출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05% 상승한 80.06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브렌트유는 0.85% 오른 83.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가 통계에서 드러나며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5.5%)와 전달(4.5%)을 모두 웃돌았다.
4월 수출입 규모(위안화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났다. 수입액은 12.2%, 수출액은 5.1% 증가했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4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다만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시장예상치(3.8%)와 전월(3.1%)에 못 미쳤다.
밥 야거 미즈호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중국 통계는 수요 창출의 잠재력을 보여주며 유가를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18일 중국 관세청은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을 예견할 수 있는 휘발유 수출 데이터를 내놓았다. 관세청은 지난달 휘발유 수출량이 40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8%, 전월 대비 6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 석유 수출 감소는 국내 수요가 증가했다는 신호로 해석돼 국제 유가를 자극할 수 있다.
민간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베리플라이트에 따르면 이달 중국 국제선 항공편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만5672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 4월에 비해서는 30% 적은 수치다.
시장 분석가들은 5월 중국 휘발유 수출도 낮은 수준을 유지될 것으로 보고있다. 노동절(1~5일) 연휴 기간 국내여행 증가 등에 힘입어 국내 휘발유 수요가 전년 대비 3~6% 증가할 수 있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기타 주요 산유국들의 OPEC플러스(+) 회의가 공급 측면에서 유가의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레 한센 삭소은행 애널리스트는 "브렌트유 가격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국가들이 조용히 목표로 삼고 있는 9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다가오는 OPEC+ 회의에서 현재 감산 합의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얀 압둘 기니 이라크 석유장관은 지난 11일 "우리는 다음 OPEC+ 회의에서 어떤 종류의 감산 연장이든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