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 덕에 전기차 부활 분위기
최근 스웨덴 중앙은행은 지난 8일(현지시간) 8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지난 9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조만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6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고, 이달 초 체코 중앙은행도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



비싼 전기차를 구매할 때 통상 소비자들은 전액 현금보다는 카드사 등에서 제공하는 할부금융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할부 금리에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는 자동차 수요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 지표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18년 미국 신차 판매의 14%를 차지했던 신용등급 620점 미만의 저소득층 구매자 비중은 지난해 6%에 그쳤다. 높아진 할부 이자로 자동차 구매 비중이 줄어든 셈이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가 하반기로 갈수록 확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에서는 그간 고금리에 따른 전기차 구매 부담으로 주춤했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자율이 줄면 그만큼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이에 따라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면 핵심 부품인 배터리나 원소재 등 전기차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도 훈풍이 불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배터리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리 인하와 함께 차량 가격 자체를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일부 모델의 할부 금리를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델Y 신차 구입시에는 연 0.99%의 할부 금리가 적용된다. 종전에는 6.49%였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