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오션플랜트
사진=SK오션플랜트
메리츠증권은 20일 SK오션플랜트에 대해 글로벌 풍력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수주, 정책 모멘텀 집중되는 지금이 매수 적기라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2% 내린 2만2000원을 제시했다.

회사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 감소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인 130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이를 두고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주잔고로 전반적인 매출 하락은 예상됐지만 Hai-Long 프로젝트의 도급 증액 과정에서 약 70억원의 매출이 2~3분기 중으로 이연됐고, 특수선에서도 기자재 입고 지연으로 150억원 매출이 이연됐다"며 "판관비도 전년 동기 대비 14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익은 이번 1분기가 저점"이라며 "2분기부터는 특수선 매출이 올라오며 탑라인이 회복하고, 하반기부터는 해상풍력 매출도 상승세를 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설계 변경 등의 이슈로 지연됐던 대만 해상풍력 수주가 상반기 중 드디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문 연구원은 "대만 해상풍력과 일부 플랜트 사업만으로 1조3000억원의 수주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연내 재입찰을 준비 중인 안마 해상풍력 등 국내 해상풍력은 플러스 알파"라고 짚었다.

이어 "정책적인 모멘텀에도 주목해야 하는데, 특히 5월 국회 임기 내 해상풍력특별법 통과 가능성이 남아있다"면서 "특별법 통과 없이 현 인허가 체계 내에서도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들이 연초 대거 환경영향평가 본협의에 진입하는 등 국내 시장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