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수익률 상위1% 고수들, 미국 반도체·중국 주식에 '베팅'
챗GPT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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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해외주식 고수들이 미국 내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집중 매입하고 있다. 반면 애플과 주요 빅테크 'FANG'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덜어내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17일(미국 현지시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였다.

이 종목은 이날 주가가 2.03% 떨어졌지만 순매수세가 강했다. 향후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본 투자자들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미국은 지난달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61억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 다섯 곳을 짓겠다고 공언해왔다.

월가에서 '밈주식(펀더멘털에 관계없이 온라인에서 유행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으로 통하는 게임스탑에도 순매수세가 몰렸다.

이 종목은 이날 하루에만 주가 19.73%를 떨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서 보통주(A주) 최대 4500만 주를 유상증자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전년 동기 대비 거의 20% 감소한 1분기 매출도 발표했다. 게임스탑 주식이 간간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만큼 일부 투자 고수들이 저점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PRO] 수익률 상위1% 고수들, 미국 반도체·중국 주식에 '베팅'
순매수 3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불 3배 ETF(TMF)였다. 이 ETF는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 장기채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엔비디아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총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은 순매수 4위였다. 엔비디아 개별 종목은 순매수 11위를 차지했다. 올들어 91%가량 오른 이 기업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중국 관련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자도 많았다. 최근 중국이 '중국판 밸류업 정책'으로 통하는 신국9조 등을 통해 증시 활성화와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고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그룹 홀딩이 순매수 5위였다. FTSE 차이나5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FTSE 차이나 불 3X 셰어즈 ETF(YINN)는 순매수 6위였다.

순매도 1위는 애플이었다. 애플은 올들어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이달들어선 10%이상 올랐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PRO] 수익률 상위1% 고수들, 미국 반도체·중국 주식에 '베팅'
주요 미국 빅테크주에 대한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인 마이크로섹터스 FANG+ 인덱스 3배 레버리지 ETN(FNGU)는 순매도 2위였다. 순매도 3위는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