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금리 인하 기대 살아나자 증시 상승 베팅 나선 파생 투자자들, '풋콜' 비율 0.7까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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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호실적과 더불어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파생 시장에서도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1.39까지 급등했던 '풋콜 비율'은 이달 들어 0.7 수준까지 하락했다.
2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옵션 시장의 '풋콜 비율'(풋옵션 거래량 대비 콜옵션 거래량 비율)은 지난 17일 기준 0.77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 1.39까지 치솟았던 풋콜 비율은 이달 들어 0.8~0.9사이를 유지하다가 최근 0.7까지 내려갔다. 풋콜 비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상승 베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물 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4조2837억원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 1조476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달 미국 채권금리 급등으로 매도 우위로 전환했지만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하면서 다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문가 예상 대비 낮게 나온 것도 파생 시장을 안정시켰다. 지난달 급등한 변동성지수(V-KOSPI)도 하향 추세다. 지난달 19일 장중 25.29까지 치솟았던 변동성지수는 17일 종가 기준 15.98까지 내려갔다. 변동성지수가 20이라는 것은 앞으로 한 달 사이 증시 지수의 예상 등락 폭이 20%라는 의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지수 16을 하회하는 수준까지 떨어지면 코스피200 지수가 안정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그동안 주가가 크게 올랐던 반도체와 금융 업종에 대해 '하락' 베팅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선물을 1399억원, SK하이닉스 선물은 125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KB금융(-309억원), 하나금융지주(-141억원), 신한지주(-254억원) 등의 주식 선물도 매도 우위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이에 따른 대체재로서 개별주식선물을 리스크 회피(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2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옵션 시장의 '풋콜 비율'(풋옵션 거래량 대비 콜옵션 거래량 비율)은 지난 17일 기준 0.77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 1.39까지 치솟았던 풋콜 비율은 이달 들어 0.8~0.9사이를 유지하다가 최근 0.7까지 내려갔다. 풋콜 비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상승 베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물 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4조2837억원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 1조476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달 미국 채권금리 급등으로 매도 우위로 전환했지만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하면서 다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문가 예상 대비 낮게 나온 것도 파생 시장을 안정시켰다. 지난달 급등한 변동성지수(V-KOSPI)도 하향 추세다. 지난달 19일 장중 25.29까지 치솟았던 변동성지수는 17일 종가 기준 15.98까지 내려갔다. 변동성지수가 20이라는 것은 앞으로 한 달 사이 증시 지수의 예상 등락 폭이 20%라는 의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지수 16을 하회하는 수준까지 떨어지면 코스피200 지수가 안정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그동안 주가가 크게 올랐던 반도체와 금융 업종에 대해 '하락' 베팅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선물을 1399억원, SK하이닉스 선물은 125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KB금융(-309억원), 하나금융지주(-141억원), 신한지주(-254억원) 등의 주식 선물도 매도 우위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이에 따른 대체재로서 개별주식선물을 리스크 회피(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