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유상증자로 12% 빠진 이 종목, 투자 고수들은 '집중 매입'
챗GPT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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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 고수들이 반도체 소부장주를 집중 매입하고 있다. 신약허가를 두고 미국 당국으로부터 수정 요구를 받은 신약개발기업 HLB엔 매도세가 몰렸다.

20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이 이날 오전 10시까지 첫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한전선이었다. 이 종목은 개장 후 한시간동안 4.03% 올랐다.

이 종목은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전선 수요가 늘고, 구리 가격은 오르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단 전력망을 새로 까는 수요가 급증해 수주가 늘고 있다. 대한전선의 올 1분기 수주잔액은 1조9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지난 3월엔 미국에서 1100억원 규모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를 따냈다.

원자재인 구리 값이 오르는 것도 호제다. 제품가격에 반영돼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라서다. 구리 자산 평가액도 늘어난다.

순매수 2위는 반도체 소부장기업 중 주요 업체로 꼽히는 한미반도체였다. 이 종목은 올들어서만 주가가 130% 뛰었다. AI 확산과 반도체 업황이 '턴어라운드'를 보이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주식 고수들은 이 종목이 아직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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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옵틱스(순매수 3위), 하나마이크론(순매수 5위), 디알텍(순매수 6위), 켐트로닉스(순매수 13위), 와이씨(순매수 14위) 등 다른 반도체 소부장주에도 순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하나마이크론은 개장 한시간 동안 12% 이상 주가가 빠졌는데도 투자 고수들의 매수세가 컸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17일 장 마감 직후 1125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시설·운영·채무상환자 사용할 계획이다. 투자 고수들은 하나마이크론의 주가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대장주' 중 하나인 삼성전자는 이날 순매수 15위였다. 주가는 개장 이후 한시간동안 1.55% 올랐다.

투자 고수들은 HLB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 종목은 이날 개장 후 한시간 동안 29.96% 빠져 하한가에 거래됐다. HLB그룹주 중 하나인 HLB이노베이션은 순매도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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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에 매도세가 몰린 것은 이 기업이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간암 1차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수정 요구를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보세라닙은 HLB가 글로벌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표적항암제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조합한 첫 사례로 앞서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AP시스템은 순매도 2위였다. 에스앤디(순매도 3위)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순매도 4위였다. 이 종목은 이날 개장 한시간동안 주가가 1.05% 올라 19만1900원에 거래됐다. 최근 주가 상승세에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은 분위기다.

LS (순매도 6위), 현대로템(순매도 7위), LS에코에너지(순매도 8위) 등을 매도하는 투자들도 많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