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하우스가 월 66만원으로 가능?" 밸류맵, '오픈스페이스' 론칭
서울에 살고 있는 A씨는 최근 강원도 양양에서 5도2촌(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시골에서 생활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 생활을 시작했다. 당초 세컨하우스를 짓기 위해 매주 땅을 알아보러 다니다가 비싼 공사비로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토지건물 거래플랫폼 밸류맵의 '오픈스페이스' 게스트로 등록하면서 세컨하우스 라이프를 시작하게 됐다. 비용은 5년간 월 66만2000원에 불과하다.

밸류맵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픈스페이스'를 론칭했다고 20일 밝혔다. 세컨하우스(모듈러 하우스)와 토지위탁 운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고객이 누릴 수 있게 한다.

토지위탁 운영 서비스는 호스트(토지소유주)가 유휴토지(쓰지 않고 묵히는 땅)를 플랫폼에 등록하면, 플랫폼이 개인이나 기업에 일정 기간 빌려주며 운영 수익을 호스트에게 지급하는 서비스이다. 그간 토지를 임대하는 시장은 주택임대 시장보다 발전하지 못했다. 주로 농지 위주로 임대가 이뤄지는 등 유휴토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했다. 하지만 밸류맵에서 운영하는 토지위탁 운영 서비스를 통해 유휴토지로 임대료를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서비스는 쉽게 시공이 가능한 모듈러 하우스를 접목했다. 밸류맵은 세련된 디자인에 가전, 가구, 소품 하나까지 건축가가 직접 연출한 풀퍼니시드 홈 스타일링을 갖춘 첨단 모듈러 하우스를 개발했다. 누구나 까다로운 건축 과정 없이 원하는 토지 위에 고품질의 집을 짓고 거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밸류맵은 게스트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국내 최초로 모듈러 할부금융을 도입했다. 게스트는 모듈러 하우스를 할부로 구매하고 할부 기간 동안 토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할부 대금 완납 시에는 모듈러 하우스 소유권이 완전히 이전되고 이후에는 토지를 계속 사용하거나 지역을 옮기고 싶으면 소유한 모듈러 하우스의 이동 신청만 하면 된다.

이승희 밸류맵 오픈스페이스 본부장은 "이는 세컨하우스를 자동차처럼 구매하는 방식"이라며 "할부로 금액을 지불할 수 있으며 동일 등급의 신규 모델이 출시되면 모델체인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플랫폼에 모듈러 하우스를 재매각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오픈스페이스는 서비스 오픈 7일 만에 경남 창원, 대전 동구, 강원 양양, 전북 군산, 제주 애월, 인천 강화 등에서 호스팅을 시작했다. 제품만을 구매하고자 하는 문의도 활발하다.

김범진 밸류맵 대표는 "그간 세컨하우스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토지를 구하고 집을 직접 지어야 하고, 기존 주택을 구매해도 리모델링이 필수였던 점 등 부담이 상당히 컸다"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곳에서 세컨하우스 라이프를 즐기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폭 낮추게 됐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