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 청년에 120만원 교통비 지원…의료기기 기업 탐방 기회 제공
10년 만에 전출입 인구 감소한 원주시, 청년 유입 지원책 '심혈'
강원도 내 인구 최다 도시인 원주시가 청년 인구 전입을 유도하는 지원책에 정성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인구감소가 없었던 원주가 올해 초,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전출 초과 상태를 말하는 순유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0일 원주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원주시 인구수는 36만1천223명이다.

이 가운데 올해 1분기(1∼3월) 124명이 전출했고, 4월에 67명이 전입해 57명 순유출이 발생했다.

시는 이를 매년 연초에 대학 진학 등 학업에 따른 인구 이동 요인이 크다고 보고, 청년 인구 유입 시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시는 다른 지역에서 전입해 온 청년에게 연간 최대 120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2023년 이후 원주시로 전입한 시민 중 다른 지역에 직장을 두고 출퇴근하는 만18∼39세 청년이다.

지원 금액은 대중교통비와 승용차 유류비 등 최대 120만원이다.

월 최대 10만원이며, 분기별 실비로 지급한다.

접수는 이날부터 오는 6월 21일까지다.

지원자 중 추첨을 통해 30명을 뽑아 6월28일 공고할 방침이다.

다만 공무원이나 교사, 공공기관 재직자 등은 제외한다.

또 지원금 지급(12개월) 기간에 타지로 전출하는 경우 지급을 중단한다.

10년 만에 전출입 인구 감소한 원주시, 청년 유입 지원책 '심혈'
이와 함께 오는 29일에는 '제1차 찾아가는 청년 희망드림버스'를 개최한다.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청년(15∼39세)을 대상으로 지역 내 우수 의료기기 기업 탐방 기회를 주고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자 마련했다.

의료기기 기업 3곳을 탐방하고 채용 설명과 의료 기기를 체험할 수 있다.

퍼스널 컬러 이미지 메이킹, MBTI 심리검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행사 참가자 70명을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청년에게 지역과 지역의 특화 산업인 의료기기를 알리고 인재들이 원주에 정착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