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통장에 5000만원 꽂힌다…"이런 재테크는 처음" [일확연금 노후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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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3년간 최고 6%
정부 지원금에 비과세 혜택까지
월 70만원 5년 넣으면 5000만원
금리 인하기 메리트 부각
“5년 만기 길다” 지적에
결혼·출산 시 중도해지해도 혜택 보장
정부 지원금에 비과세 혜택까지
월 70만원 5년 넣으면 5000만원
금리 인하기 메리트 부각
“5년 만기 길다” 지적에
결혼·출산 시 중도해지해도 혜택 보장
※ 한국경제신문은 독자 여러분들의 노후 자산형성에 도움이 될 ‘연금 재테크’의 모든 것을 다루는 ‘디지털 온리’ 콘텐츠 [일확연금 노후부자] 시리즈를 매주 화·목요일에 연재합니다.
지난해 금융권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재테크 상품을 꼽으라면 청년도약계좌를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높은 금리에 더해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출시 첫달인 지난해 6월 7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정책금융상품이 그렇듯, 청년도약계좌 역시 출시 초반에만 주목받고 이후 관심이 조금씩 사그라들었는데요. 청년도약계좌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만기(5년)가 너무 길고 △가입 조건이 까다로우며 △금리가 다른 상품보다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였죠.
정부도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그동안 많은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하더라도 상당한 혜택을 보장하고 가입 문턱을 크게 낮췄습니다. 또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려가면서 청년도약계좌의 메리트가 커지고 있는데요. 청년도약계좌는 3년간 최고 연 6% 고정금리를 적용받고, 추가로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노릴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청년도약계좌의 가입을 고려해볼 만한 시기라는 뜻입니다.
청년도약계좌는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기업·SC제일·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 등 총 12개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가입 후 3년간 고정금리, 이후 2년간은 변동금리가 적용됩니다.
최고금리는 모두 연 6%로 동일하지만, 은행마다 기본금리와 우대금리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저소득층(총급여 2400만원 이하)에게는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되며, 저소득층이 아닌 경우 최고 연 5.5% 금리가 적용됩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니 각자에게 유리한 은행을 선택하면 됩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조건은 크게 연령과 소득으로 구분됩니다. 먼저 만 19~34세 청년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최대 6년의 병역 이행기간은 연령 계산에 포함하지 않아 군필자라면 35세 이상이라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개인소득과 가구소득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요. 총급여가 7500만원 이하여야 하고, 가구소득은 중위소득의 250%를 넘어선 안 됩니다. 지난해 출시 당시에는 가구소득 요건이 ‘중위소득 180% 이하’라서 상당히 까다로웠지만, 올해 정부가 기준을 완화하면서 가입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정부 기여금 규모는 개인소득과 납입금 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기여금을 받기 위해선 연 소득이 6000만원 이하여야 합니다. 즉 연 소득이 6000만원~7500만원 범위 내에 있다면 정부 기여금 없이 비과세 혜택만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올 하반기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최고 4%대에 달했던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올 들어 3%대 중반까지 내려왔습니다.
은행들은 정기예금뿐만 아니라 고금리 적금상품의 금리도 대폭 인하하고 있는데요. 금융권에서는 올 하반기 이후에는 예적금 금리가 추가적으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자연스럽게 청년도약계좌의 금리 메리트는 올라갔습니다. 이 상품은 3년간 최고 연 6% 금리에 돈을 묶어둘 수 있습니다. 은행 예적금은 물론 채권, 배당주 등 다른 재테크 수단과 비교해도 금리가 높은 편이죠. 예금자보호(5000만원 이내)도 받을 수 있어 원금 손실 가능성은 사실상 0에 가깝습니다. 다른 적금 상품과 비교해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월불입한도(70만원)가 넉넉하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 등을 모두 받을 경우 실질금리 수준은 약 10%에 달합니다. 올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가 본격 인하됐을 때 상품 메리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혼이나 출산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더라도 중도해지에 따른 부담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를 3년 이상 유지한 뒤 중도해지할 경우에는 은행의 3년 만기 적금 금리 수준을 보장하고 비과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기여금도 매칭비율의 60%(최대 월 1만4400원) 수준까지 지급합니다. 만기는 5년에서 줄어들지 않았지만, 가입 후 3년 뒤 해지하더라도 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청년도약계좌를 둘러싼 대표적인 오해를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매달 70만원이나 되는 돈을 납입할 수 있는 청년이 얼마나 되냐”는 건데요. 하지만 이 상품은 납입액을 월 1000원~70만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꼭 70만원이 아니더라도 가입자 여력에 맞게 저축하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지난해 금융권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재테크 상품을 꼽으라면 청년도약계좌를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높은 금리에 더해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출시 첫달인 지난해 6월 7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정책금융상품이 그렇듯, 청년도약계좌 역시 출시 초반에만 주목받고 이후 관심이 조금씩 사그라들었는데요. 청년도약계좌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만기(5년)가 너무 길고 △가입 조건이 까다로우며 △금리가 다른 상품보다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였죠.
정부도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그동안 많은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하더라도 상당한 혜택을 보장하고 가입 문턱을 크게 낮췄습니다. 또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려가면서 청년도약계좌의 메리트가 커지고 있는데요. 청년도약계좌는 3년간 최고 연 6% 고정금리를 적용받고, 추가로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노릴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청년도약계좌의 가입을 고려해볼 만한 시기라는 뜻입니다.
청년도약계좌란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중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입니다. 상품명이 ‘계좌’여서 성격이 헷갈릴 수 있지만 일종의 적금 상품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5년간 납입하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정부기여금(월 최대 2만4000원·최대 6%)+은행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월 70만원씩 5년간 적금하면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모았죠.청년도약계좌는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기업·SC제일·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 등 총 12개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가입 후 3년간 고정금리, 이후 2년간은 변동금리가 적용됩니다.
최고금리는 모두 연 6%로 동일하지만, 은행마다 기본금리와 우대금리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저소득층(총급여 2400만원 이하)에게는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되며, 저소득층이 아닌 경우 최고 연 5.5% 금리가 적용됩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니 각자에게 유리한 은행을 선택하면 됩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조건은 크게 연령과 소득으로 구분됩니다. 먼저 만 19~34세 청년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최대 6년의 병역 이행기간은 연령 계산에 포함하지 않아 군필자라면 35세 이상이라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개인소득과 가구소득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요. 총급여가 7500만원 이하여야 하고, 가구소득은 중위소득의 250%를 넘어선 안 됩니다. 지난해 출시 당시에는 가구소득 요건이 ‘중위소득 180% 이하’라서 상당히 까다로웠지만, 올해 정부가 기준을 완화하면서 가입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정부 기여금 규모는 개인소득과 납입금 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기여금을 받기 위해선 연 소득이 6000만원 이하여야 합니다. 즉 연 소득이 6000만원~7500만원 범위 내에 있다면 정부 기여금 없이 비과세 혜택만 받을 수 있습니다.
금리 메리트 커졌다
작년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됐을 때만 하더라도 “한계가 크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시중금리가 지금보다 높아 청년도약계좌의 메리트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일반 시중은행의 적금 중에도 연 7~8% 고금리 상품이 있다 보니 “만기가 5년이나 되는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하지만 올해 들어선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올 하반기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최고 4%대에 달했던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올 들어 3%대 중반까지 내려왔습니다.
은행들은 정기예금뿐만 아니라 고금리 적금상품의 금리도 대폭 인하하고 있는데요. 금융권에서는 올 하반기 이후에는 예적금 금리가 추가적으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자연스럽게 청년도약계좌의 금리 메리트는 올라갔습니다. 이 상품은 3년간 최고 연 6% 금리에 돈을 묶어둘 수 있습니다. 은행 예적금은 물론 채권, 배당주 등 다른 재테크 수단과 비교해도 금리가 높은 편이죠. 예금자보호(5000만원 이내)도 받을 수 있어 원금 손실 가능성은 사실상 0에 가깝습니다. 다른 적금 상품과 비교해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월불입한도(70만원)가 넉넉하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 등을 모두 받을 경우 실질금리 수준은 약 10%에 달합니다. 올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가 본격 인하됐을 때 상품 메리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5년 만기' 부담도 해소
또 하나의 한계로 지적받았던 ‘5년이라는 긴 만기’도 상당 부분 보완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는 청년도약계좌의 특별중도해지 사유로 혼인과 출산을 추가했는데요. 청년들이 결혼이나 출산 때 목돈을 쓰기 위해 적금을 깨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사유로 청년도약계좌를 만기 이전에 해지하더라도 우대금리와 기여금, 비과세 등을 모두 보장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밖에 △퇴직 △생애최초 주택구입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 △천재지변 등을 이유로 청년도약계좌를 중도해지하더라도 모든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결혼이나 출산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더라도 중도해지에 따른 부담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를 3년 이상 유지한 뒤 중도해지할 경우에는 은행의 3년 만기 적금 금리 수준을 보장하고 비과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기여금도 매칭비율의 60%(최대 월 1만4400원) 수준까지 지급합니다. 만기는 5년에서 줄어들지 않았지만, 가입 후 3년 뒤 해지하더라도 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청년도약계좌를 둘러싼 대표적인 오해를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매달 70만원이나 되는 돈을 납입할 수 있는 청년이 얼마나 되냐”는 건데요. 하지만 이 상품은 납입액을 월 1000원~70만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꼭 70만원이 아니더라도 가입자 여력에 맞게 저축하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 대한민국 평균 은퇴연령은 51세에 불과합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지금부터 철저한 재테크 플랜이 필요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주식 뿐 아니라 채권, 예금, 파생상품, 부동산 등 각종 금융상품을 통한 자산관리 전략을 매주 2회 화요일과 목요일에 연재합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거나 포털에서 [일확연금 노후부자]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재테크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