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성장 둔화와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룰루레몬이 새 최고경영자(CEO)에 나이키 임원 출신을 앉혔다. 과거 나이키의 성공 DNA를 룰루레몬에 이식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다.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이날 7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캘빈 맥도널드 CEO의 후임으로 하이디 오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9월 8일부터다. 그는 맥도널드 CEO의 뒤를 잇는다. 오닐은 나이키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리바이스트라우스, 하얏트호텔, 스포티파이 등을 거쳤다. 마티 모핏 룰루레몬 이사회 의장은 “하이디는 영감을 주는 리더이자 검증된 소비자 중심 브랜드 전략가로, 브랜드의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조와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능력을 갖췄다”며 ”하이디의 폭넓은 경험과 획기적인 아이디어, 성공적인 실적 개선 역량 등을 높이 평가해 데려왔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오닐 CEO 내정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다시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룰루레몬에 합류할 수 있어 영광이고, 다음 성공의 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초임 연봉은 140만달러다. 최근 룰루레몬은 안팎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수년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주가는 1년 새 반토막이 났다. 룰루레몬의 전성기를 이끌던 CEO는 회사를 떠났고, 이 와중에 창업자 칩 윌슨과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이사회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새 CEO 선임으로 룰루레몬의 경영 공백 사태가 일단락됐음에도 이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다.
영국에서 경영·비즈니스 학위가 급증하는 가운데 졸업생의 취업 성과와 소득 수준이 다른 전공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확대와 학자금 대출 구조가 맞물리며 교육 투자 대비 성과 논쟁이 커지고 있다.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정부 자료를 분석해 풀타임 경영·관리 전공 학부생은 다른 전공보다 중퇴율이 높고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2023 과세 연도 기준 졸업 5년 후 평균 연봉은 3만3200파운드로 간호학보다 낮고 의학·경제학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고용주들 역시 경영학 학위의 실질 가치를 의문시한다는 지적이다.이 같은 현상은 지난 10여년간 경영학 전공이 빠르게 늘어난 구조적 배경과 맞닿아 있다. 전체 학부생 증가율이 16%인 동안 경영학 등록은 57% 급증했으며 현재 전체 학생의 5분의 1이 이 분야를 선택하고 있다. 2015년 영국 정부가 대학 정원 제한을 폐지하면서 고등교육 시장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 확산의 계기로 작용했다.영국 대학들은 경영학이 수요가 높고 제공 비용이 낮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 일부 신설 대학들은 해당 학과 수익으로 다른 전공을 보조하고, 교육을 외부 프랜차이즈 기관에 맡기는 방식까지 활용했다. 실제로 일부 대학에서는 재학생의 80%가 경영 관련 전공을 택하고 있으며, 상당수 수업이 외부 기관에서 진행되는 사례도 나타났다.이 과정에서 성과 격차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상위권 대학 졸업생의 경우 5년 후 평균 연봉이 5만 파운드 이상, 일부 명문대는 9만 파운드를 넘는다. 반면 일부 대학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해도 소득 증가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
독일이 전후 처음으로 군사전략을 공식화하고 유럽 방위에서 더 큰 역할을 맡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위협과 미국 의존 축소 가능성 속에서 유럽 안보 구조 재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영향에서다.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지난 22일 ‘유럽에 대한 책임’이라는 제목의 35쪽 분량 군사전략을 공개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에서 더 많은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군의 작전 준비 태세를 빠르게 강화하고 병력과 전력을 확대해 유럽 최강의 재래식 군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이번 전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독일 안보 정책이 크게 전환된 흐름에서 나왔다. 독일은 2022년 이후 군사비 지출을 크게 늘렸으며, 최근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축소한 이후 최대 무기 공급국으로 부상했다.독일은 그동안 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 경험 때문에 군사적 역할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방위 전략 역시 독자적으로 정립하기보다는 NATO 틀 안에서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으나, 이번 문서는 국가 차원의 전략 명시라는 점에서 방향 전환을 보여준다.새 전략은 러시아를 독일과 유로 대서양 지역의 “자유와 안보에 대한 가장 큰 즉각적 위협”으로 규정했다. 동시에 러시아가 NATO 회원국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경고하며 억지력 강화와 동맹 방어에서 독일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군사력 측면에서는 현재 약 18만5000명 수준인 병력을 26만명까지 늘리고, 현역 예비군도 약 20만명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정보·정찰 능력과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 등 유럽 내 부족한 전력 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