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수로 지속적인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1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BSI 전망은 기준선(100)을 하회한 95.5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2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반도체 특수에 따른 전자 및 통신장비가 기준선을 넘었고, 계절적 수요가 기대되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업종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가 기준선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95.0) 이후 21개월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업종의 기업 심리가 개선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수출 업황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출 호조세가 실물경기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 촉진과 투자 지원책을 통해 기업의 활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 특수라는데...실물경기 효과는 '아직'
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