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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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플랫폼인 네이버·카카오가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큰 기업으로 꼽혔다. 이들 기업의 경우 전체 임원 10명 중 2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자산 상위 30대 그룹 산하 기업 295곳의 사내·외 이사, 미등기 임원은 올 1분기 기준 총 1만132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은 7.5%인 847명으로 조사됐다. 778명으로 집계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명 늘어난 것이다.

상위 30대 그룹 여성 임원 비중이 7%를 넘긴 것은 이번이 최초다.

여성 임원이 아예 없는 기업도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엔 98곳에 달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은 87곳으로 11곳 감소했다.

30대 그룹 중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카카오그룹이다. 카카오는 전체 임원 155명 가운데 33명, 21.3%가 여성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25명으로 18.7%를 차지해 카카오 뒤를 이었다. 이어 신세계 17.8%(31명), 셀트리온 16.8%(18명), CJ 15.1%(44명), KT 10.8%(29명) 순이었다.

삼성그룹은 여성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그룹 여성 임원 수는 169명. 전체 임원 대비 비중은 7.9%에 그쳤지만 인원 수로 보면 가장 많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여성 대표(네이버 최수연·카카오 정신아)를 둔 기업이기도 하다.

이들 기업 외에 여성이 대표직을 맡는 곳은 총 6곳으로 파악됐다. 기업별로 보면 호텔신라(이부진), LG생활건강(이정애), HSAD(박애리), KTis(이선주), 나래에너지서비스(한수미), (스튜디오드래곤)김제현) 등이다.

30대 그룹 여성 상근 임원 가운데 최고령은 이명희(81)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으로 조사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인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최연소 상근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