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북4 엣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엣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만 동작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 모델 '코파일럿 플러스'를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코파일럿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PC가 출시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1일 클라우드 AI와 온디바이스 AI를 모두 지원하는 '갤럭시 북4 엣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북4 앳지는 첫 코파일럿 플러스 PC다.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코파일럿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용자는 필요에 따라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동시 사용하거나 개별로 활용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의 경우 오프라인 상태에서 개인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면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AI PC에 최적화된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정보를 학습해 생산성 향상과 AI 경험 최적화를 지원한다. 갤럭시 북4 앳지를 다양한 갤럭시 기기와 연결해 사용자의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 창작 활동을 뒷받침한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링크 투 윈도우'로 연결할 경우 '갤럭시 AI' 기능을 PC 대화면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사용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서클 투 서치' 검색 결과를 갤럭시 북4 엣지 디스플레이에 미러링하면 PC에서 작업 중인 문서 작업에 바로 붙여 넣을 수 있는 것. 또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회의 내용을 녹음한 다음 갤럭시 북4 엣지에 연결하면 PC 대화면에서도 스마트폰 AI를 이용해 요약·번역할 수 있다.

갤럭시 북4 엣지는 새로운 기능인 '리콜'도 탑재됐다. 사용자가 과거 특정 시점에 어떤 작업을 했는지 자연어로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최근 작성한 문서나 이메일은 물론 과거 시청했던 영상 콘텐츠도 문자나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다.

코파일럿 음성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의 알람 설정, 연락처 검색, 메시지 전송 등의 일상 작업도 가능하다. 키보드에는 코파일럿 전용 버튼도 추가됐다.

또 업무 효율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실시간으로 영어 자막을 제공하는 라이브 캡션은 총 44종의 외국어 음성을 영어 자막으로 바꿔 단다. 페인트·코크리에이터는 AI를 통해 간단한 스케치를 미술 작품으로 바꾸거나 짧은 명령어만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한다.

윈도우 스튜디오의 '이펙트'는 온디바이스 AI로 작동하는 PC 카메라 필터와 배경 효과를 이용해 화상 회의에 재미를 더한다. 음성 초점, 인물 모드, 배경 흐림, 초점 맞춤 등의 기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북4 엣지는 모바일과 PC의 경계를 허물고 AI 기술을 통해 일상 생활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대중할 뿐만 아니라 AI 연결성에 대한 시각과 비전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