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9년 만에 첫 분기 흑자..."IPO 재추진"
컬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억2570만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 늘어 5,3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컬리는 근본적인 손익 구조 개선이 흑자 달성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실제 운반비를 포함한 비용은 1분기 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수치다.

또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센터가 물류 효율을 개선했다. 최신 자동화 설비 등이 도입되면서 생산성 증대와 배송 효율화, 안정화 등을 이뤄낸 결과다.

컬리는 수수료 기반의 3P(판매자 배송), 컬리멤버스, 물류 대행 등 수익 다각화 작업도 동반했다. 3P의 경우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배 성장했고 뷰티컬리는 34% 성장했다. 컬리의 올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1년 새 13% 늘어난 7,36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을 의미하는 지표 중 하나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도 분기 첫 흑자를 냈다. 올 1분기 EBITDA는 71억 원으로 23년 1분기 대비 297억 원 개선됐다.

컬리는 이번 첫 분기 흑자를 기점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된 만큼 올해는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성장성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큰 틀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수익성 '극대화' 전략보다는 현금흐름상의 손익분기점을 유지하고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관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